정부, 어린이집 집단폐원 후속조치 내놔
정부, 어린이집 집단폐원 후속조치 내놔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05.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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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 소규모 어린이집 공동 운영방안 제시
원아모집·교재·교구·보육과정·행사 함께 진행
서울시내 한 폐원 어린이집.
서울시내 한 폐원 어린이집.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정부가 뒤늦게 어린이집 집단폐원(본지 2022년 5월 3일 보도) 후속조치에 나섰다. 소규모 어린이집을 유형별로 묶어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함께 원아를 모집하고 교재·교구도 공유하며 공동교육하는 모델이다. 

보건복지부는 소규모 어린이집 4~5개를 가정·민간·혼합·국공립 거점형 등 유형별 그룹으로 묶어 공동으로 원아를 모집하고 교재와 교구를 공유하며 교사들을 공동 교육하는 ‘다가치 보육 어린이집 협력사업’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저출산에 따른 영유아 감소, 어린이집 폐원, 정원 부족 등 해소 차원이다.

경기, 인천, 울산, 강원, 충남, 충북 등 6개 시·도가 참여한다. 148개 어린이집이 모두 30개 그룹을 이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별로는 ▲인천 5개 그룹 25곳 ▲울산 5개 그룹 25곳 ▲경기 5개 그룹 24곳 ▲강원 5개 그룹 24곳 ▲충북 5개 그룹 25곳 ▲충남 5개 그룹 25곳 등이다.

이들은 육아종합지원센터로부터 필요한 행정·재정 지원을 받는다. 주로 보육과정, 재무회계, 컨설팅, 평가지표 교육이 있을 예정이다 . 그룹 내 어린이집은 공동으로 원아를 모집하고 교재·교구를 공유한다. 또, 누리과정을 포함한 표준 보육과정도 함께 협의해 편성·운영한다. 교사 교육과 힐링 프로그램을 공동운영하고 부모행사도 함께 연다.

이밖에 급식운영, 물품구매를 함께 하고 통학차량도 같이 쓸 수 있다. 야간연장보육, 현장학습, 교사 동아리, 동료교사 멘토링도 함께 한다. 정부는 이 모델을 오는 2026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 132개 그룹, 2025년 197개 그룹, 2026년 236개 그룹으로 늘릴 예정이다.

복지부 보육기반과 관계자는 “저출생 현상 장기화로 어린이집 위기 속에 지속 가능한 보육 기반을 만들어가고 보육 서비스 질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은 3만3천246곳에 118만5천여 명의 원아가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가정어린이집이 1만3천891개(41.8%)로 가장 많다. 이어 민간 1만603개(31.9%), 국·공립 5천437개(16.4%), 사회복지법인 1천285개(39%), 직장 1천238개(3.8%) 등의 순이다.

이 중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은 해마다 줄고 있다. 최근 5년새 107곳이 문을 닫았다. 이 기간 원아 수도 2만4천362명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17년 1천392개(9만6천794명) ▲2018년 1천377개(9만2천787명) ▲2019년 1천343개(8만6천775명) ▲2020년 1천316개(7만8천322명) ▲2021년 1천285개(7만2천43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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