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당선자 기초의회서 ‘약진’
장애인 당선자 기초의회서 ‘약진’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07.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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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구로서 김형대·곽윤희 의장 선출
3선 중진의 장애인 정치입지 확장 성과
김형대 의장(왼쪽)과 곽윤희 의장. ⓒ강남구 의회, 구로구의회
김형대 의장(왼쪽)과 곽윤희 의장. ⓒ강남구 의회, 구로구의회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6·1 지방선거 장애인 당선자들이 기초의회에서 약진하고 있다. 의장을 잇따라 배출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점차 넒히는 모양새다. 장애계도 장애인 정치 세력화 확장 국면으로 보고  환영일색이다. 특히, 3선 이상 중진의원으로 도약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이란 평가다.

서울 강남구의회는 11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제304회 임시회를 열어 제9대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형대(일원본·1·2동) 의원이 총 투표수 19표 중 14표를 얻어 의장에 선출됐다. 부의장은 총 투표수 15표 중 13표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전인수(신사·논현1동) 의원 몫으로 돌아갔다.

김형대 의장은 지체장애인으로 7~9대 3선을 지냈으며, 대한장애인골프협회 이사,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서울 강남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구의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을 때 사회적 약자 입장을 살피고 대변했던 마음을 기억하며 의장직을 수행하겠다”며 “배려가 바탕이 된 성숙한 의회 문화 조성을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일에도 장애인 당선자의 여성 기초의장 선출 소식이 들려왔다. 이날 서울 구로구의회는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곽윤희(오류1·2동·수궁·항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영곤(고척1·2·개봉1동) 의원을 제9대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곽윤희 의장은 6~9대 4선 의원으로 국민의힘 서울시 장애인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여성위원장, 제8대 구로구의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곽 의장은 “의장의 중책을 맡아 개인적인 기쁨보다 구민의 복지증진과 구로구 발전에 대한 엄숙한 책임과 사명감이 밀려온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신뢰를 얻고 동료의원의 고견을 소홀히 듣지 않는 의장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이들의 정치인으로서 성장과 활약에 장애계도 반색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우리 사회 차별의식이 팽배한 1980년대부터 장애인 정치 세력화를 외치며 끊임없이 노력해 온 성과”라며 “정치권에서 도약하는 것처럼 장애인 당사자들의 위상과 사회적 인식에 대한 변화도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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