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고령자 폭염피해 ‘속수무책’
70대 이상 고령자 폭염피해 ‘속수무책’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07.21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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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사망자 50.5%가 70대 이상 고령자
정치권, “사회 취약계층 온열질환 대책마련 시급”
신현영 의원.
신현영 의원. ⓒ신현영 의원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최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정부 대책이 미온적이란 지적이 나왔다. 특히, 열사병 등에 따른 고령자 사망피해에 속수무책이란 주장이다. 실제, 전체 온열질환 사망자 절반 이상은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국회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2021년 응급실 방문 후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람 98명 중 70세 이상은 약 50명(50.5%)이었다. 50대(17.2%)가 가장 많고, 40대(13.1%)가 그 뒤를 이었다. 20~30대와 3~4배 차이를 보였다. 20대와 30대 모두 4.0%씩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 발생 추이를 보여준다.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500여 곳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 중이다. 

열사병은 고온·다습 환경에서 체온조절기능 이상으로 갑자기 발생한다. 최근 전세계 이상기온에 따른 폭염과 찜통더위에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하지만, 고령자를 비롯한 사회취약계층 보호대책은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기후위기 여파로 사태는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신 의원은 “기후 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앞으로 찜통더위는 더 악화할 것”이라며 “정부는 기후 변화가 온열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고령자를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 취약지역에 대한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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