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발달장애 부모 애환 화폭에 담는다
[전시]발달장애 부모 애환 화폭에 담는다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08.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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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내달 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개인전
발달장애 아들 양육과정 소재 작품 16점 전시
발달장애인 엄마의 그림 전시회 포스터.
발달장애인 엄마의 그림 전시회 포스터. ⓒ연합뉴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중증발달장애인 엄마의 애환과 소망을 담은 그림이 전시된다. 장애에 대한 주변 편견을 딛고 삶의 희망을 일궈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미영 작가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행복 취향’이라는 주제의 전시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멀리서 봐도 아름다운 그곳’, ‘찬란한 행복의 서막’, ‘이 순간 오래 기억되길’, ‘봄, 어서 와’ 등 서양화 16점을 선보인다.

이 씨가 발달장애인을 25년간 키우면서 겪어야 했던 고통과 주변의 편견 등을 딛고 아들을 생텍쥐페리의 동화 속 ’어린 왕자’처럼 대하면서 느낀 환희와 소망 등을 담았다.

그는 “부축을 받아야만 간신히 걸을 수 있는 아들의 곁을 늘 지키면서 불행감과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어느 날 이름 모를 행성에서 온 어린 왕자와 먼 여행을 하는 자신을 상상하면서 삶의 질이 확연히 달라졌다”며 “끊임없는 보살핌과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야만 생명을 유지하는 어린 왕자가 바로 아들이라고 생각하자, 일상이 마냥 즐겁고 다음에 무슨 일이 생길지 기대되는 나날이 이어지면서 눈과 입가에 예쁜 주름이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씨는 “일희일비하는 삶의 여정을 예쁜 색으로 표현했더니 실제 생활이 아름다운 색으로 입혀졌다. 전시회가 장애인을 둔 엄마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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