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
  • 양우일 객원기자
  • 승인 2022.09.20 09: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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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길이 6천927m 보령 해저터널 개통
이동약자 위한 2층 홍보관 편의시설 구비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은 보령해저터널이다. 보령해저터널은 보령시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다. 77번 국도 일부로 2012년 4월에 착공하여 2019년 6월 10일 관통했으며 2021년 12월 1일 오전 10시에 개통했다.

보령해저터널 대천에서 안면도 방향입구
보령해저터널 대천에서 안면도 방향입구. ⓒ소셜포커스

보령방향에서 안면도 방향으로 진입하는 입구 우측에 보령해저터널 홍보관이 있다. 홍보관에는 보령해저터널을 뚫은 전체 과정이 설명되어 있다. 2층 건물로 이동 약자도 관람이 수월하다. 지역특산물 판매점도 운영한다.

보령해저터널 전경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전경. ⓒ소셜포커스

보령해저터널의 총길이 6천927m로 국내 최장 해저터널로 세계에서 5번째로 길다. 보령해저터널이 있는 원산도와 태안반도가 있는 안면도는 1천750m의 원산안면대교로 연결된다. 터널은 전액 국가재정사업이라 통행료가 없다. 터널 양 방향 모두 70㎞/h 구간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보령해저터널 내부구성 안내도
보령해저터널 내부구성 안내도. ⓒ소셜포커스

보령해저터널은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일반도로지만 이륜차는 사고 위험성 때문에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라이더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으나 안전우선이라는데 어찌하겠는가?

보령해저터널은 시속 70km 구간제한되고 이륜차통행은 금지된다
보령해저터널은 통행료는 없고, 70㎞/h 구간단속, 이륜차통행은 금지된다. ⓒ소셜포커스

터널과 다리 연결로 대천에서 안면도까지 이동거리는 95㎞에서 14㎞로 짧아졌고, 시간은 9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됐다. 터널이 완공되면서 원산도 주민에게 상수도가 보급되었다. 그 이전에는 지하수를 사용했다.

통영해저터널 입구
통영해저터널 입구. ⓒ소셜포커스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해저터널을 통과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제일 짧은 해저터널은 어디일까 궁금증이 일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짧은 해저터널은 통영해저터널이다. 해저터널로는 동양 최초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해저터널이다.

통영해저터널은 걸어서 건너야 한다
통영해저터널은 걸어서 건너야 한다. ⓒ소셜포커스

통영해저터널은 일제 강점기에 통영시가지와 미륵도를 연결한 터널이다. 1927년부터 1932년에 완공되었다. 길이 461m, 높이 3.5m, 깊이 10m의 해저 통행로다. 지금 시각으로 보면 앙증맞은 장난감 정도로 여겨질 수 있다. 통영을 여행하면 꼭 들러 봐야 하는 이색 명소다. 차량 통행은 금지되었고 보행만 가능하다.

통영해저터널 안내도
통영해저터널 안내도. ⓒ소셜포커스

보령해저터널이 생기기 전에 제일 긴 해저터널은 어디일까? 인천에 있는 북항터널이었다. 북항터널은 터널길이는 5.6㎞이지만 실제 해저부 길이는 1㎞정도다. 그래서 해저터널이라기보다는 육지터널에 가깝다. 해저터널로는 거제도와 가덕도를 잇는 가덕해저터널이 두 번째로 길다고 보는 것이 올바를 듯하다. 가덕해저터널은 길이 3천700m, 폭 26.5m, 높이 4.5m의 편도 2차선 터널이다. 2004년에 착공하여 2010년 12월에 완공됐다.

가덕해저터널입구(출처 구글이미지)
가덕해저터널입구. ⓒ구글이미지

부산과 거제도 간 거리는 140㎞에서 60㎞로 짧아졌고, 이동시간도 2시간 10분에서 50분대로 짧아졌다. 보령해저터널과 달리 가덕해저터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통행료를 내야 한다.

보령해저터널을 통과하면서 우리나라 터널 역사를 짧게나마 공부했다. 이번에는 대천에서 안면도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안면도에서 대천방향으로 달려 봐야겠다.

서해항구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은 평화롭기만 하다
서해항구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은 평화롭기만 하다. ⓒ소셜포커스

해저터널을 통과하고 원산안면대교를 지났다. 미국 플로리다주처럼 가운데로 육지를 가로지르며 양편으로 펼쳐진 시원한 바다 풍경을 즐겼다. 드라이브하는 기분은 아주 좋았다. 안면도 특산품 중에 하나인 해풍 맞은 안면도 찐 고구마는 달고 맛있다. 고구마말랭이는 방금 만든 젤리처럼 쫄깃하고 달콤했다.

보령해저터널과 원산안면대교가 완공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원산도 주민들은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여행지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자신의 쓰레기는 도로 가져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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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2022-09-21 13:26:54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면 뭐하나? 장애인에겐 그림의 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