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단짝 찾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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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수습기자
  • 승인 2022.09.2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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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장협, 장애인 맞선행사 3년만에 재개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는 27일 '숨은보석찾기'를 개최했다. ©소셜포커스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는 27일 '숨은보석찾기'를 개최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김동연 수습기자] = 지난 27일 강원도 고성 소노캄델피노에 60명의 선남선녀가 모였다. 맞선을 보기 위해서다.

이날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는 장애인 맞선 프로그램인 ‘숨은보석찾기’를 3년 만에 재개했다고 밝혔다. 2006년 처음 시작했으며, 올해로 15번째다. 2020~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열지 않았다. 당초 결혼적령기 초·재혼 장애인들의 이성과 만남을 주선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협회 관계자는 “장애인은 여전히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어 있다”며 “장애인들의 이성 교제를 통해 사회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에프터미팅, 가족 상담 등 사후관리로 따뜻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의 결혼은 일반인보다 높은 장벽이 첩첩이 존재하는데 장애인끼리 결혼해야 한다는 편견과 가족들 반대가 심한 게 걸림돌”이라며“더욱이 이동권이 확보되지 않은 사회 환경도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간 이 행사로 6쌍이 결혼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철원과 영월을 오가며 사랑을 키운 한 커플이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경사도 있었다.

올해는 지역으로 제한했지만, 내년부턴 전국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혼인관계증명서, 장애인복지카드 등을 갖춰 접수하면 된다. 행사 당일엔 20~60대 연령대별로 구분해 테이블에 배정된다.

본 행사에서 맺어진 커플은 에프터미팅에 참여할 수 있다. 강원도 근교에서 커플 별로 데이트 시간을 갖는 식이다. 결혼 후엔 가족상담등 지속적인 모니터링까지 진행된다. 이 모든 과정은 협회와 강원도 지원으로 이뤄진다.

김흥수 협회장은 “장애인들이 결혼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의 안식처를 찾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위축된 자존감을 회복하는 새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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