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시설 해법 갈피 못 잡는 정치권
탈시설 해법 갈피 못 잡는 정치권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10.04 12:21
  •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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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속도조절론 vs 탈시설 시대흐름
복지부 국감 코 앞에도 여야 정치셈법
국회.
국회 본회의장. ⓒ연합뉴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정치권이 장애인 탈시설 해법에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도 여야가 정치셈법에 골몰하면서다. 여권은 정부 속도조절론을 앞세워 잔뜩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반면, 야권은 시민단체 중심의 편향된 탈시설을 고집하고 있다. 모두 현실적 수요와 직접 당사자 요구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다.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5~6일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벌인다.

조규홍 1차관(장관 직무대리)과 이기일 2차관, 기획조정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 인구정책실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 등 8명을 기관증인으로 채택했다. 김현아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대표, 권수진 장애인지역공동체탈시설시범사업추진단장 등 20명도 일반증인과 참고인으로 나선다. 감사위원은 민주당 14명, 국민의힘 9명, 정의당 1명 등 총 24명이다. 감사반장은 민주당 정춘숙 위원장이다.

이날 찬·반 논란의 장애인 탈시설 문제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월 말께 관련 대응팀을 꾸려 준비해 왔다. 각계 전문가, 장애인 당사자 등 50여 명을 2개 반으로 나눠 구성했다. 주로 중증장애인시설 수요 및 대기자, 지원주택 운영효과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도 장애인 자립을 앞세워 탈시설을 강조해 왔다. 탈시설은 주거선택이 아닌 자유롭게 살 권리란 주장이다. 이를 위해 탈시설에 방점을 두고 관련법 정비를 서둘렀다. 탈시설지원법, 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복지법 제·개정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여야 모두 명확한 해법은 내놓지 못한 실정이다. 여당은 정부 속도조절론에 기대 슬슬 눈치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재 수요를 무시하고 기존 중증장애인시설을 속도전 치르듯 무차별적으로 없애는 건 사실상 무리”라면서도 “주무부처 역시 현실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 마당에 정치권이 나서 쟁점화 하는 건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야당은 탈시설을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탈시설은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할 권리를 실현하는 정책이지 시설을 재편하는 게 아니다”라며 “하루 빨리 관련법을 만들어 탈시설을 통한 장애인 자립을 돕고 제 때 필요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그새 탈시설 찬반 논란이 가열돼 사회갈등만 커지고 있다.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관계자는 “중증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식 혼자 남겨질 걱정으로 시설폐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 매일 밤잠 설치기 일쑤”라며 “하지만, 정치권은 눈치만 보며 각자 이해득실만 따지고 문제해결 실마리조차 찾는 노력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앞선 단체는 4~7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어 탈시설지원법, 장애인복지법 개정안, 장애인권리보장법 폐기를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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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 2022-10-05 10:07:15
탈시설 절대반대!!!

김*호 2022-10-04 18:14:25
전장연 단체 도대체 장애인들 데리고 어디까지 이용하려고 합니까?
전장연(박경석)이분이 탈시설 하겠다고 외치고 있는데 그분들은 지체장애인 입니다.
개념이 있어서 또는 생각할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으려고 합니다.
중증발달장애인들은 싫다, 좋다, 위험하다,하면안되, 엄마, 조차 구분 못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어떻게 자립이 가능 할까요?
지적 능력은 3세 미만입니다.
어떻게 이런 아이들을 자립 할 수 있다고
국회의원인 장혜영의원 최혜영의원
김예지의원 세 분이 지체장애인 입장에서만
그렇게 국민의 세금 가지고 일하고 계신가요.
다시 요청합니다.
발달장애인들 하고 하루만 아니 1시간 만이라도 생활해보시고 탈시설에 대해서 말씀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김*교 2022-10-04 16:45:43
세상에 아무리 돈이 좋다해도 정의롭게 돈을 벌어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최전선의 사회적 약자는 중증장애인들입니다. 중증장애인들을 자립으로 내몰아 자립센터를 만들고 정부진원금을 받아 저차식 잘 먹고 잘 살려는 민주당은 민생은 앞세우면서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지 마라!

박*영 2022-10-04 16:43:26
전장연과 짬짜미로 중증장애인들을 팔아 돈 벌려는 민주당은 당장 탈시설지원법을 철회하라!!

박*란 2022-10-04 16:39:36
국민여러분! 저는 중증장애인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제 아들은 말도 못합니다. 걷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의원들이 내 자식을 자립하라고 합니다. 중증장애인이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여 돈을 벌어 임대료를 내고 생활을 할 수가 잇을까요? 국민여러분! 중증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호소를 들어주십시오!! 중증장애인들은 거주시설에서 사회복지사 전공한 선생님들의 24시간 보호받으며 생활하는 거주시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