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날아 벌처럼 쏘다”
“두 바퀴로 날아 벌처럼 쏘다”
  • 김동연 수습기자
  • 승인 2022.10.12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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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장복 휠체어농구팀 나명선 선수
장애·비장애인 혼성팀 대결서 맹활약
아산시장애인복지관 힐스파워농구단 나명선 선수 ©소셜포커스
나명선 선수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김동연 수습기자] = 장애인 체육인들의 선전 소식이 심심찮게 들린다. 이번엔 아산시장애인복지관 휠체어농구팀 나명선 선수가 주인공이다. 장애·비장애인 혼성팀과 대결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산시장애인복지관 힐스파워농구단은 지난 8일 아산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홍성휠체어농구단과 교류전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힐스파워농구단은 상대 팀을 54대 48로 제압했다. 비장애인이 포함된 팀과 경기여서 의미를 더했다. 단연 주목받은 건 나명선(58·171㎝) 선수였다. 14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더블더블에 가까운 MVP급 활약이다. 한 경기에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락슛, 스틸 중 2개 부문에서 두 자리수를 기록하면 더블더블로 인정받는다.

오직 연습에 매진한 결과라는 게 나 선수 설명이다. 또, 최고참 선수의 중압감도 일부 작용했다고도 했다. 그는 “센터를 맡고 있는 만큼 골밑슛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수비 준비도 많이 했다.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다”며 “특히, 마지막 레이업 슛이 골망을 통과했을 땐 정말 짜릿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힐스파워농구단 최용윤 감독도 인정하는 대목이다. 최 감독은 “나 선수는 환갑을 앞둔 노장인 데다 휠체어 농구를 시작한 지도 6년밖에 되지 않았다. 후천적으로 장애가 생겨 늦게 시작했는데도 열정이 대단해 성장이 빨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콜택시 기사로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짬을 내 훈련을 하고 있다. 그간 쌓은 실력이 이번에 빛을 발했다”고 했다.

한편, 힐스파워농구단은 아산시,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아산시장애인체육회, 정보와기술㈜ 등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훈련은 아산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주 3회 하고 있다. 오는 20일 울산에서 열리는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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