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 만에 올린 결혼식 화촉
60여년 만에 올린 결혼식 화촉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11.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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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장협, 장애인 동거부부 합동결혼식
전남지장협 주최의 장애인 부부 합동결혼식.
전남지장협 주최의 장애인 부부 합동결혼식.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전남지역 장애인 부부 33쌍이 화촉을 밝혔다. 경제여건 등으로 결혼식을 미뤄온 지 60여년 만이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돼 참가규모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들 모두 내빈 앞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것을 약속했다.

전남지체장애인협회(전남지장협)는 지난달 27일 보성군 다향체육관에서 ‘제21회 장애인 동거부부 합동결혼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2020년 이후 중단된 지 3년 만에 열렸다. 이런 이유로 참가자도 20회 때(13쌍)보다 2.5배 늘었다. 최고령자는 올해 81세인 A 씨 부부다.

이날 ‘제29회 전남장애인 한마음 대축제’와 함께 열린 합동결혼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우육 보성군 부군수, 전남도의회 최선국 보건복지환경위원장·이동현 안전건설소방위원장 등 내빈과 장애인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장애인 부부 33쌍 모두 하객 축하 속에 혼인을 서약했다. 이들에겐 2박3일간의 부산·경남권역 신혼여행 기회가 주어진다.

전남지장협 김기철 협회장은 “각자 사정으로 그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이 시민들 축하 속에 공식적으로 부부로 인정받는 자리”라며 “오늘 식을 올린 부부 모두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두텁게 해 서로 의지하며 오래도록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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