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장복 장애인정보화교육 ‘각광’
서산장복 장애인정보화교육 ‘각광’
  • 임보희 기자
  • 승인 2022.11.02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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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IT경진대회 국무총리상 수상자 배출
2004년 이후 최대성과…수강생도 증가세
오혜선 씨(좌측 네번째)의 2022 국민행복 IT 경진대회 국무총리상 수상 모습.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임보희 기자] = 서산시장애인복지관(서산장복)의 장애인정보화교육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전국 IT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 수상자 오혜선 씨를 배출하면서다. 수상자는 청각장애인으로, 그는 물론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2일 서산장복에 따르면, 장애인정보화교육은 장애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매년 각종 대회 수상 및 자격증 취득과, 장애인 취업을 위해 정보기술 교육을 하는 사업으로, 2004년 처음 시작했다. 컴퓨터 기초·중급·고급 및 모바일 과정으로 나눠 이뤄진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에는 온라인교육으로 진행됐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현장수업이 재개됐으며, 수강생은 꾸준히 늘어 현재 48명이다. 

전현숙 정보화교육강사가 수강생을 지도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오혜선 씨는 전현숙 정보화강사가 직접 지도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오 씨의 문서작성능력 향상에 집중했다. 그 결과 오 씨는 한글, 엑셀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었고, 현재 파워포인트를 배우고 있다. 전현숙 강사와 전화 통화로 경진대회 참가 배경과 준비과정, 향후계획 등을 들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오혜선 씨가 ‘2022 국민행복IT 경진대회’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평소 교육하면서 문서작성 요령을 익히는 속도가 빨라 정부 주최의 전국경진대회에 한 번 도전해 보는게 어떤지 권유해드렸다.”

오혜선 씨가 최고훈격인 국무총리상을 수상 할 수 있었던 그만의 특별한 강점이 있다면

“오혜선 씨는 정말 열심히 노력 한다. 자녀 2명을 키우면서도 틈틈히 짬을 내 꼭 연습을 해 오시고, 제가 수정해야 하는 부분을 말씀해 드리면 그 부분을 수정하고 두 번 다시 틀리지 않으려고 한다.”

정보화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언어, 청각 장애가 있어 수업 할 때 다른 장애인 분들보다 소통이 다소 어렵다. 그래서 제가 투명 마스크를 쓰고 말하면 (오혜선 씨가) 제 입 모양을 본다.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은 AAC(보완대체 의사소통)앱을 통해서 수업을 했다. 그래서 다른 분들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수상 소식을 듣고 복지관 직원 및 오혜선 씨 반응은

“처음에 혜선 씨가 먼저 연락을 받고 저희한테 문자로 알렸는데 믿기지 않았다. 당시 영상 통화를 하면서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난다. 직원들, 관장님, 이용자 분들 모두 너무 기뻐해 주시고 많이 축하해 주셨다. 시상식에 가족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함께 축하 해드렸다.
이상복 관장님께서는 복지관 설립 이래 가장 큰 상을 받았다고 많은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주인공인 오혜선 씨도 너무 기뻐하면서도 정작 시상식 당일엔 부끄러워 단체 사진을 찍지 않으려고 했다.”

향후 계획은

“오혜선 씨 취업이 목표다. 지금 준비중인 자격증 취득을 최대한 도와드릴 계획이다. 많은 분들이 저희 정보화교육 수업을 통해 자존감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많이 봤다. 처음 오실 때는 ‘저는 아무것도 못해요’라고 하지만 교육 받으면서 할수 있다는 걸 본인 스스로 느끼시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회에 나가서 수상까지 하면서 자존감이 향상되고 사회성도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취업할 자신감을 얻어 사회를 향해 한발짝씩 내딛고 나가신다.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정보화 교육에 소외된 많은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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