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걸으며 자존감 더 높여
숲길 걸으며 자존감 더 높여
  • 임보희 기자
  • 승인 2022.12.05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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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장복, 트래킹 동호회 3기 활동 마쳐
8개월간 북한산 둘레길 1~21구간 완주
'거북이는 오른다' 3기 참가자 단체사진.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임보희 기자] = 거북이는 느리지만 꾸준함이 무기다. 이런 노력으로 중도장애인들이 트래킹 코스를 완주했다.

5일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 따르면, 주요사업인 ‘거북이는 오른다’ 3기 참가자들은 매주 수요일 트레킹코스를 걸어 북한산 둘레길 21코스 72㎞를 완주했다. 지난 4~11월 꾸준히 걸은 결과다.

이 사업은 중도장애인이 자연 속 다양한 길을 걷고 오르며 도전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아닌 긍정의 마음으로 자신을 더욱 사랑하도록 하는 자아성찰을 꾀하기 위해 시작됐다.

북한산 둘레길 1구간인 소나무숲길을 시작으로 마지막 21구간인 우이령길까지 총 72㎞ 거리를 걸었다. 각 구간에 도착하면 인증 사진과 스탬프를 적립해 완주증과 완주 배지가 주어진다. 북한산 둘레길은 초급부터 상급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가 있으며, 참가자 전원이 안전사고 없이 완주했다.

둘레길을 완주하는 과정에서 연 2회, 2박 3일 장거리 트레킹을 곰배령(1천154m) 정상과 10월 지리산 노고단(1천507m) 정상을 올랐고, 월 1회 복지관 트레킹 동호회 ‘거북이 트레킹’과의 합동 활동을 통해 한탄강 비둘기낭순환코스, 연강나룻길,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숲을 완주하였다.

한 참가자자는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즐거웠고, 몸과 마음이 튼튼해짐을 느꼈다. 또 무언가를 완주해냈다는 성취감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장애인들끼리 서로 배려하고 도와가며 북한산 둘레길을 완주해냈다는 자부심이 생긴다”며 앞으로 꾸준한 트레킹을 통해 더욱 건강해지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거북이는 오른다’는 2017년 시작되어 현재 3기까지 운영하고 있고, 2023년에는 남한산성 둘레길과 경기평화누리길 완주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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