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부부 만인 앞에서 ‘화촉‘
중증장애인부부 만인 앞에서 ‘화촉‘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12.23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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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장협, 2022 한마음대축제 및 장애인합동결혼식
중증장애인 부부가 결혼축하 케잌을 함께 자르고 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중증장애인 부부 2쌍이 만인 앞에서 화촉을 밝혔다. 하객들도 가슴 울리는 부부의 새출발에 갈채를 보냈다.

부산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부산지장협)는 6일 오전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2022 부산장애인 한마음대축제’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백종헌(부산 금정) 국회의원,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 부산시교육청 하윤수 교육감, 부산광역시 이병진 행정부시장 등 내빈과 지역 장애인,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공연, 개회식, 합동결혼식, 화합한마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중 좌중의 주목을 사로잡은 건 장애인 합동결혼식이었다. 2쌍의 중증장애인 부부가 1천여 하객 앞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모두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30~40대 부부다.

처음 식장에 들어설 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주변 축하세례가 이어지자 표정이 환해졌다.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클래식 연주로 분위기를 띄웠다. 하객들 역시 환호와 박수 갈채로 이들을 응원했다. 이렇게 탄생한 부부만 모두 122쌍이다. 1994년 처음 시작됐으며, 올해 30회째다.

이재현 준비위원장은 “지금껏 장애인들이 보여주던 사회 약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깨 걸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사회 주역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장애인 차별과 의식의 격차를 줄여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화합하는 사회를 구현하고, 장애인 인권 향상을 통한 복지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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