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채용 희망자에 공정한 기회 제공 위해 노력”
“외부 채용 희망자에 공정한 기회 제공 위해 노력”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9.01.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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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화진흥원, 손말이음센터 부당해고 논란 입장 발표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홈페이지 캡쳐.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홈페이지 캡쳐.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산하 기관 손말이음센터가 수어통역 중계사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근로자를 무더기로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논란에 대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지난 6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채용절차에 대해 무기계약직 전환을 위한 채용방식, 평가절차·방식은 통신중계사 근로자 대표가 참여하는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를 통해 합의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는 한국정보화진흥원(사측 3명, 노동조합 3명), 직군별 근로자 대표 6명(통신중계사 대표 1명), 외부전문가 6명(노무사 3명,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1명, 교수 1명, 타 공공기관 인사팀장 1명) 등으로 구성됐다.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는 2018년 2월 7일부터 지난 12월 5일까지 총 6회에 걸쳐 회의를 개최했고, 통신중계 직무별(수어, 문자) 근로자간 제한경쟁 및 공통역량 평가(타자능력평가), 심층면접, 임직원 면접 등 3단계 평가 방식을 적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분야에서도 동일한 절차와 기준을 통해 행정직 29명 응시, 11명 합격(합격률 37.9%), 전산직 23명 응시, 11명 합격(합격률 47.8%) 등으로 채용을 진행했다. 통신중계사는 29명이 응시해 18명이 합격(합격률 62.1%)해 다른 분야에 비해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전환대상자 39명중 30명이 전환을 희망했고, 그중 1명이 결시해 29명이 전환심사에 응시했다. 실기평가에서 3명이 탈락했으며, 임직원 면접에서 8명이 탈락했다.

일부 언론에서 무기계약직 전환 응시 조건으로 중계사들로 하여금 용역업체인 KTCS에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사실에 대해서는 진흥원 직원 누구도 사표 제출을 전환조건으로 내건 적 없고, 사표를 제출한 사실도 손말이음센터 지회 성명서를 접수한 지난해 12월 30일에야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정보화진흥원은 “사표 제출을 정규직 전환조건으로 요구할 실익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KTCS에서 고용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며 “전산직 등 진흥원의 다른 분야 용역근로자 중에서도 사표를 제출하고 응시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는 달리 진흥원 관계자 누구도 사전에 ‘형식적 채용 절차’라는 내용을 전달한 바가 없으며 형식적 채용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특혜 요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보화진흥원은 사회적 현안인 채용비리 예방을 위해 모든 분야에 3단계 전형 절차를 두어 진행했고, 수화통역사 또한 역량평가와 전문가 평가, 임직원 면접 등을 통해 최대한 객관적인 전형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진행했다.

또 통신중계사에 대한 3단계 전형 방식의 적용은 손말이음센터 지회장이 참여한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 결정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특정인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결코 그런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보화진흥원은 “노조 관계자, 장관 표창 수상자, 장기 근속자 관련 사항은 자기소개서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으로 면접심사위원들이 확인할 수 없는 사항이기 때문에 특정인을 의도적으로 불합격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특히 장관표창 수상 통보일은 12월 28로 최종 면접일인 12월 27일에는 알 수 없는 사안이었으며, 면접결과가 확정된 이후에 해당자에게 통보된 사항으로 진흥원도 추후에 인지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노조 관계자, 장관 표창 수상자, 산재 근로자는 동일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설명회 등을 개최하거나 문자 안내 등을 통해 전형에 대한 사전 통지를 충실하게 시행했다고 밝혔다.

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11일 전환업무 담당자가 손말이음센터를 방문해 전환 방법과 전환 일정에 대해 교대근무를 고려해 3회에 걸친 설명회를 개최했고, 역량평가가 진행됐던 12월 19일 전날, 지원자 전원에게 평가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매 전형단계마다 문자메시지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종 전형 단계인 임직원 면접은 진흥원에 근무하게 될 직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역량으로 조직적인 역량인 성실성, 인성, 가치관, 조직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진행된 절차라고 설명했다.

정보화진흥원은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특정인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안정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책으로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이에 따라 진흥원은 비정규직이나 외주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1차로 제한 경쟁을 통한 우선권을 부여했고, 2차로 공개 개방 경쟁을 통한 또 한 번의 응시기회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흥원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방침이 기존 비정규직에 대한 채용 기회의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이지 무조건적 채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고, 공공기관 취업을 바라는 수많은 청년 구직자들에게도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에도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하여 명확한 원칙을 갖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공정한 기회가 부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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