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비市 '무장애 놀이터' 늘어나
美, 더비市 '무장애 놀이터' 늘어나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9.01.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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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법(ADA) 준수한 무장애 놀이터
휠체어 이용자도 진입 가능한 무장애 놀이터.(출처=playgroundequipment)

미국 캔자스주 더비시(Derby City)에는 '무장애 놀이터(accessible playground)'를 도입하고 있는 초등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무장애 놀이터를 신설한 초등학교는 2곳이며 1곳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더비시 파크힐초등학교(Park Hill Elementary School)에는 휠체어 이용학생도 접근할 수 있는 놀이터가 설치됐다. 이전에는 놀이터 바닥이 잔디밭으로 깔려 있어 휠체어의 접근이 거의 불가했지만, 지금은 미끄럼방지 고무판으로 대체한 상태다.

이 놀이터는 2010년 새롭게 개정된 장애인법(American Disabilities Act, ADA)을 준수해 만들어졌다. ADA를 준수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설 접근률은 25%이며, 완전한 접근성을 충족하려면 놀이시설의 50%가 무장애로 설치돼야 한다.

파크힐초등학교의 무장애 놀이터는 휠체어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ADA에서 명시한 1:12의 경사로 기울기를 충족했다. 1:12란 1피트(약 0.3미터) 높이에 경사로 길이는 12피트(약 3.65미터)로 설계하라는 의미다. ADA 가이드라인에는 1:12보다 더욱 완만하게 설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완전 접근 가능한 무장애 놀이터가 되려면 휠체어 이용자가 2층 기구에 올라갈 수 있는 플랫폼리프트(Platform lift)가 설치돼야 한다. 현재 파크힐초등학교에는 해당 설비가 없으며 이는 상당한 비용문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엘파소초등학교(El Paso Elementary School)에도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는 놀이터가 구축됐다. 무장애 놀이터에 대한 학교 관계자들의 일관된 반응은 장애학생들이 놀이터에 접근하면서 비장애학생과의 교류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현재 스웨이니초등학교(Swaney Elementary School)에는 무장애 놀이터의 설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더비시에는 총 9개 초등학교에 ADA를 준수한 놀이터가 도입·운영되는 것이다.

한편, 무장애 놀이터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29일 유엔아동기금(UNICEF)과 비정부기구(NGO) 머시(Mercy Corps)는 중동 요르단에 '무장애 놀이터'를 설치했다. 이 놀이터는 난민가정의 장애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비장애어린이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유니세프는 요르단 난민캠프에 무장애 놀이터를 설치했다.(출처=유니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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