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53% …감염취약시설 7곳 중 꼴찌
장애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53% …감염취약시설 7곳 중 꼴찌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3.02.22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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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로나19 전체 사망자 4명 중 1명은 장애인
보건당국, 장애유형·시설별 관리 및 세부통계 부재

 

지난 15일 기준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인 감염취약시설 현황 자료 ⓒ질병관리청
지난 15일 기준 코로나19 감염취약시설 동절기 추가 접종 현황 자료 ⓒ질병관리청

[소셜포커스 김은희 기자] = 장애인 사망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지목된 가운데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인 장애인 복지시설 이용자의 백신 접종률은 53%에 그쳤다.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난 2021년 장애인 1천414명이 코로나19 확진 후 사망했다.

한 해 코로나19 전체 사망자(5천30명) 중 28.1%로, 네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장애인이었던 셈이다.

유행성 질환에 따른 피해가 쏠리며 2019년 기준 장애인들의 주요 사망 원인 10번째에 코로나19가 꼽히기도 했다. 암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5천9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심장질환(8천355명), 뇌혈관질환(8천286명), 폐렴(7천245명), 당뇨(3천446명) 등의 순이다. 대부분은 만성 질환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망자 수 감소를 목표로 정부는 장애인 복지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을 장려해왔다.

하지만, 지난 15일까지 전국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직업재활시설 등을 이용하는 장애인 6만2천803명의 접종률은 53%로, 취약 시설 7군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접종 대상자가 가장 많은 요양시설(35만5천493명)의 접종율은 65.8%, 요양병원(23만7천599명)은 57.7%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접종자에 비해 낮은 접종자의 중증 진행 위험도 92.1% 등을 근거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면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면역과 직접 관련 있는 만큼 장애 유형이나 시설별로 관리가 필요하나 세부 접종률 통계 관리조차 되지 않는 중이다.

질병청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일반 생활시설에 비해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은 인원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기다”며 “다만 접종 효과성과 안전성 등을 알리면서 보건소와 시설계약 의사인 촉탁의 등을 통한 방문 접종 사업을 진행하는 등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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