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계가 아닌 재능으로서의 장애' 강연 열려
주한영국문화원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장애예술공연 쇼케이스에 초청된 연극 '프레드(Fred)'를 서울 종로구 이음센터에서 개최한다.
프레드 공연팀은 영국의 장애·비장애 통합극단인 하이징스(Hijinx Theatre)로 대표인 클레어 윌리엄스(Clare Williams)도 방한한다. 클레어 대표는 9일 잠실창작스튜디오에서 '한계가 아닌 재능으로서의 장애'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영국 웨일즈 카디프에 위치한 하이징스는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장애·비장애 통합극단이다. 하이징스에는 다운증후군이나 자폐 등 학습장애를 가진 배우와 비장애 배우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현재 비영리 아카데미를 운영해 예비 장애인 배우들이 전문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클레어 대표는 이번 강연을 통해 그동안 공연과 영화산업에서 장애인 배우들의 권리를 위해 노력해온 경험과 도전 사례를 발표한다. 이후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의 저자 김원영 변호사와 대담이 이어진다.
클레어 대표는 종종 장애인들이 출연하는 공연에 관객들의 기대 수준이 낮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또 하이징스의 목표는 관객들이 뛰어나다고 인정할 만한 작품을 공연하는 것으로 이번주 내한 공연될 '프레드'를 대표작으로 꼽고 있다.
'프레드'는 2016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이후 18개국 72개 도시에서 176회에 걸쳐 공연됐다. 프레드는 3명의 장애인 배우들이 출연해 매일 편견과 싸우는 헝겊인형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본 공연 전에 진행되는 클레어 대표의 초청 강연은 오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창작스튜디오에서 오후 3시 열린다. 내·외국인과 장애인 참여자를 위해 동시 통역(한영, 영한)을 비롯한 수화, 문자통역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