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추정 장애인 가족 시신 나와
고독사 추정 장애인 가족 시신 나와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3.03.10 17:30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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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0대 뇌병변장애인과 이모 숨진 채 발견
서울 동대문경찰서.
서울 동대문경찰서. ⓒ연합뉴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에서 고독사로 추정되는 장애인 시신이 나왔다. 40대 중증 뇌병변장애인과 70대 이모가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동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30분께 장안동 한 아파트 경비원이 순찰 중 중증 뇌병변장애인 A(41) 씨와 그의 이모 B(76)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최초 신고자인 아파트 경비원은 A씨가 사는 층에서 심하게 악취가 나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 당시 시신은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현장 감식 결과, 타살 혐의점이나 자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2016년과 2021년 부모를 차례로 여윈 후, B 씨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또, 구청으로부터 월 180만원의 보훈수당을 지원받았지만, 활동지원사 배정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살던 아파트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자신 명의로 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패 상태가 심해 현재로선 사망 시점과 원인을 추정하기 어렵다”며 “부검과 사건현장 재구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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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2023-03-12 16:54:51
장애의 유형과 정도에 따라 다양한 복지서비스가 제공되야 이런 비극을 막을수 있습니다
부모가 병들거나 죽어도 맡길수있는 다양한 복지시설이 꼭 필요합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로 도움받지못하는 불행한 죽음은 사회적 타살입니다

최*숫 2023-03-12 15:33:19
중증장애인의 고독사라니 홀로 살고 돌보는분이 나이든이모 시설에서 함께 살며 돌보았더라면 이렇게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겠지요 이런 현실이 너무슬프네요

김*경 2023-03-12 15:20:55
10년 전부터 탈시설이 진행이 되면서 신규시설 설치가 금지되고 대기자가도 막혀 있어서 오갈데 없는 중증발달장애인은 가정에서 힘들게 지내다가 않좋은 선택들을 하고 있습니다.장애인거주시설 신규설치와 대기자 허용이 시급합니다.

J*s 2023-03-12 15:09:19
저도 아들이 시설에 맡길 당시에 활동보조인 도움구할 엄두도 못냈지요
장정2명도 얘를 못이기는데 활동보조인은 대부분 중년의 여자분이시거든요ᆢ 그분들이 하실수있는 케어이면 제가 왜 귀한 제아들을 보냈겠습니까? 시설들어간지 17년이 어느새 지났네요ᆢ지금은 많이 안정됬지만 여전히 한계가 높습니다 ~ 장애인시설의 원장님과선생님은 우리의 은인이십니다 ᆢ제발 시설을 많이 만드셔서 뉴스속의 기막힌 사연들이 없어지게 해주시길 빕니다

김*경 2023-03-12 14:51:13
탈시설로드맵 정책은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몰아내는 정책입니다.보건복지부는 탈시설로드맵을 철회 해야만 합니다.사형선같은 탈시설을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