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갓에브리씽 88호점의 힘찬 출발 !
아이갓에브리씽 88호점의 힘찬 출발 !
  • 임보희 기자
  • 승인 2023.03.23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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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갓에브리씽'카페 용산점, 22일 문 열어
매니저 2명,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4명 고용
​'아이갓에브리씽'용산점 개소식 단체사진. ⓒ소셜포커스.
​'아이갓에브리씽'용산점 개소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임보희 기자] = ‘아이갓에브리씽’용산점이 22일 문을 열었다.

'아이갓에브리씽'은 장애인 채용 카페로 한국장애인개발원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2016년 10월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건물에 1호점을 냈으며, 이번이 88호점이다. 전국 3번째로 매점과 카페를 동시 운영한다. 매니저 2명과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4명이 일하게 된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위탁운영하며, 기자재와 인테리어 비용은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7천만원을 전액 지원받았다. 

이날 대통령실 청사 지하 1층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 대통령비서실 민수홍 총무행정팀장, 대통령경호처실 박종천 총무부장, 한국장애인개발원 이경혜 원장, 보건복지부 한영규 장애인자립기반과장, 바리스타 직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사전행사로 개회선언, 기념촬영, 테이프 컷팅식이 진행됐고 내빈축사, 바리스타 명찰전달식, 차담회 순으로 마무리 됐다.

카페 내부모습.
카페 내부 모습. ⓒ소셜포커스.

카페는 지난 8~21일 매장을 임기 개장했다. 영업시간은 월~금 오전 7시~ 오후 7시다. 내부는 흰색벽지, 검정색글씨, 검정색테이블 등 전체적으로 깔끔한 무채색톤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카페 메뉴는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등 커피류와 차, 음료로 구성됐다. 최근 이용고객 욕구를 반영해 메뉴 가격은 첫 출시금액보다 약 30% 낮췄다. 현재 아메리카노 1잔 가격은 2천원이다. 전국 '아이갓에브리씽'카페 중 가장 싸다. 매점에는 과자, 컵라면, 초콜릿, 음료 등과 치약 칫솔 등의 생활용품도 판다. 카페와 매점 모두 키오스크로 주문 가능하다.

이날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며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이 정부부처 핵심인 대통령실에 개소해 더 뜻깊다. 앞으로 많은 이용 부탁드리며 한국장애인개발원도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도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 운영은 장애인의 사회인식 개선이라는 의미를 두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면서 동반성장하는 사례가 되길 바란다. 모두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아이갓에브리씽'용산점 송화용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아이갓에브리씽'용산점 송화용 매니저.
'아이갓에브리씽'용산점 송화용 매니저. ⓒ소셜포커스

'아이갓에브리씽' 카페 매니저로 지원한 계기

“'아이갓에브리씽'고양교육지원청점에서 3년간 근무한 이력이 있다. 카페가 안정화가 되고나서 다른 지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다. 대통령실 청사다 보니 출입 및 보안에 제한적인 부분이 많지만 용산점에서의 새로운 시작이 기대된다.“

입주건물에 고위직 공무원 출입이 많아 부담은 없나

“부담은 거의 없다. 여러 고위직원 분들도 카페 직원 입장에서는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일 뿐이기 때문이다. 모두 저희가 만든 커피를 드시는 소중한 손님이라고 생각한다.“

매장(카페 및 매점) 기본운영 방향은

“아무래도 중증장애인이 주체적으로 바리스타로 일하는 곳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카페운영과 장애인 복지를 모두 챙겨야 한다.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그저 '일'로만 생각하지 않는 즐거운 일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커피 한 잔 사러 들렀다가 기분까지 좋아지는 곳이 되길 바란다.“ 

중증장애인 근로자와 적극 소통을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세심한 관찰을 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다. 사회복지사로서 장애인을 상대로 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장애 특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장애인들은 간섭받지 않고 지켜봐주는 것을 바란다. 작은 일에도 상처받는 일 없도록 세심한 주의 배려를 기울이는데 노력할 생각이다.“  

추천하고 싶은 시그니처 메뉴는

“'아이갓에브리씽'은 모든 지점의 메뉴가 동일하다. 저희 용산점은 바닐라라떼가 인기가 많다. 바닐라 파우더를 사용하기 때문에 만들 땐 다소 번거로워도 깊고 진한 풍미가 느껴진다.“

임시개장 기간 눈에 띄는 점이나 새롭게 느낀 점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카페 이용은 점심시간에 가장 몰린다. 다른 시간은 한가한 편이었다. 아직 청사 직원들이 카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카페가 입점 하기 전에도 카페가 있었다. 그때와는 엄연히 다른 의미를 가진 카페라고 청사 직원 분들도 인지하고 계시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개인 포부와 향후 계획은

장애인 바리스타 일자리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이곳 용산점이 잘 정착돼서 전국 '아이갓에브리씽' 중에서 손꼽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 장애인 바리스타들에게도 '여기가 최상의 일자리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카페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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