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기능 세계 최고 수준 재입증
장애인 기능 세계 최고 수준 재입증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3.03.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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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7연패…통산 8번째 종합우승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한국 선수단.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한국 선수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우리나라가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7연패 위업을 이뤘다. 직업기능직종 기준 역대 최고 성적으로 우승 시상대에 올랐다. 통산 8번째 종합우승을 일구며 세계 최고 수준을 다시 입증했다. 

26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이날 폐회한 제10회 프랑스 메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은 금메달 1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하며 종합우승했다. 직업기능직종 금메달 수로 치면 역대 최고다. 이어 프랑스(금 10·은 11·동 8)와 대만(금 8개·은 9·동 3)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제4회 호주 퍼스 대회 이후 내리 7번 우승했다. 지난 1985년 콜롬비아 보고타 대회 우승까지 치면, 통산 8번째 종합우승이다. 이 대회는 지난 22~26일 27개국 42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44개 직종의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에선 34개 직종에 34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했다.

역시 정보기술(IT) 분야 종목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체 10개 직종 중 8개에서 금메달을 땄다. 윤지선(데이터처리), 김지욱(워드프로세서), 전동규(웹마스터), 김희동(전자출판), 고재청(컴퓨터수리), 강영제(컴퓨터정보통신), 함승우(컴퓨터프로그래밍) 등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제과직종 금메달리스트 최창성(50)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08년 교통사고로 중도장애인이 된 그는 제과제빵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압도적 실력으로 대회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대표팀 맏언니 박금숙(72)도 양장 직종에서 2위에 올랐다. 그는 낮엔 장애인행정도우미로 일하고, 밤에 연습하며 실력을 닦았다. 대표팀 합동훈련 중에도 동료선수를 다독이며 팀워크에 힘을 보탰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이번 장애인 기능올림픽의 성과가 많은 장애인 근로자와 구직자분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도 “34명의 국가대표 선수의 불타는 투지와 지원 인력의 노고가 합쳐진 우리 모두의 승리"며 "선수들이 열정과 능력을 우리 사회를 위해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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