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인 필터 청소, DPF 전용오일 사용해야
최근 차량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차박이 가능한 디젤자동차 이용이 늘고 있다. 디젤자동차의 장점은 압축비가 높아 열효율이 뛰어나고 휘발유 엔진보다 저속 토크가 크고 높아 파워가 강력하다. 높은 연비로 경제성에 강점이 있다.
반면 단점은 소음이다. 이 부분은 기술발전으로 현저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디젤은 자기착화식으로 5초 정도 예열과 후열을 유지해야 하고 시동 후 10분내 급가속을 하면 터빈에 무리가 되며 머플러 배기구에 매연 찌꺼기가 많이 쌓이는 단점이 있다.
디젤자동차는 가솔린엔진에 비해 복잡한 엔진구조로 되어 있다. 디젤엔진은 경유를 연료로 작동하는 엔진으로 1982년 독일의 루돌프 디젤이 발명한 내연기관이다. 자동차는 물론 선박이나 철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가솔린엔진과 비슷하지만, 작동원리를 보면 연료종류, 압축비율, 팽창방식이 서로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팽창방식이다. 디젤엔진은 실린더에 공기만을 흡입시켜 압축하여 온도를 높인 뒤 액체인 경유를 뿜어서 자연적으로 발화시켜 구동에너지를 얻는다. 디젤 연료는 경유, 바이오매스, 벙커C유 등을 사용한다. 공기압축 비율도 각각 20분의 1, 10분의 1로 다르다.
디젤자동차로 시내 주행 즉, 단거리로만 타게 되면 차량에는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이를 알기 위해 DPF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한다. 디젤엔진은 가솔린엔진에 비해 연비는 뛰어나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배출되는 배기가스에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매연이 많이 포함되기 때문에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
그래서 배기가스 중 미세매연 입자의 배출량을 줄여주는 장치인 DPF(Diesel Particulate Filter)를 부착한다. DPF는 미세매연 입자인 PM을 포집하고 연소시켜 제거하는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다.
디젤자동차를 단거리로만 주행하는 것은 자동차 제조사가 정의한 가혹 조건에 해당한다. 가혹 조건이란 자동차가 원래 성능을 내기 힘들거나 자동차 상태가 나빠질 수 있는 모든 주행환경을 말한다. 시내 단거리만 주행 시 잦은 브레이크 사용으로 연비가 떨어지고, 잦은 정체로 공회전을 유발해 엔진에 무리를 가한다. 엔진오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누적되면 미세먼지와 슬러지등 오염물질이 DPF에 쌓여 고장의 원인이 된다. 교체비용도 상당히 비싸다.
디젤 차량은 DPF 관리를 위해 ① 단거리로 1천~1천500㎞ 이상 주행하였을 때에는 고속주행을 약 2천rpm(시속 100km/h)으로 10~15분 주행해 주어야 한다. ② 엔진오일 교환이나 경고등 작동 시 주기적으로 필터를 청소해 주어야 한다. ③ 오일 내에는 황이 포함되어 있어 DPF전용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디젤자동차의 단점인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워밍업 후 시동을 거는 게 좋다. 디젤엔진은 자기착화방식으로 실린더 온도가 600도를 넘어야 착화된다. 시동 걸기 전 3~5초 정도 기다렸다 플러그가 예열되면 시동을 거는 것이 좋다. 바로 시동을 걸면 잘 안걸리거나 시동이 걸리더라도 매연이 심하고 엔진에 무리가 간다.
또, 예열과 후열도 중요하다. 기술발전으로 인해 안해도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짧게라도 이 방법을 거치는 것이 좋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예열은 평소 1~2분, 겨울철에는 3~5분정도 엔진에 열을 전달한 후에 운행하는 것이 좋다. 후열도 필요하다. 운행 종료 후 주·정차상태에서 1~2분정도 유지한 뒤 서서히 열을 식히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연료필터 관리의 중요성이다. 디젤엔진은 수분 및 불순물이 발생하기 쉽다. 먼지 등 불순물이 생기면 분사 노즐이 막혀 펌프와 분사 노즐의 일부를 녹슬게 된다. 연료필터가 막히면 출력저하 및 시동성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따라서 연료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