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없는 유일 지역, 전남 의료 인프라 확충해야”
“의대 없는 유일 지역, 전남 의료 인프라 확충해야”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3.06.1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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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애인단체 등 31곳 단체, 의대 설립 촉구 성명
8일 복지부-의협 의사인력 확충 논의 이후 요구 확산
ⓒ소셜포커스
전라남도 31개 장애인단체와 지원기관 소속 200여명은 13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설립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김은희 기자] = 전남지체장애인협회(전남지장협)를 비롯한 지역 장애인단체 31곳이 지역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놨다.

전남지장협은 13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에 거주하는 14만 장애인들이 지역에서도 차별받지 않고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지역 의대를 설립해달라”고 외쳤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장애인 대부분인 74.5%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데다, 여기서도 절반 이상이 심혈관 질환 등으로 건강관리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크다. 그런데도 전남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와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언제 어디서든 누구든 고루 누려야 하는 국민 기본권인 의료복지가 무너지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은 의사 부족과 높은 치료 가능 사망률 등으로 전국 최악의 의료취약지로 꼽힌다. 5개 필수 의료과목이 전국 평균 이하인 데다, 지역거점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은 인력을 구하지 못해 일부 진료과가 문을 닫았다”며 “도민들은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생명권과 건강권 확보를 위해 의대 설립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의대가 만들어지면 단순) 의료인력 확충을 넘어 필요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양질의 인프라를 확충하면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의 핵심 기반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열어 대한의사협회와 의사인력 확충에 뜻을 모았다. 여기엔 의대 정원을 늘리고 충원된 인력을 지역의료 분야에 유입하는 방향도 함께 포함됐다. 이후 전남을 비롯한 몇몇 시·도는 공공의료가 취약한 지역에 의대를 신설해달라는 요구를 내놓는 중이다. 하지만 의협에선 “공공의대를 비롯해 의대 건립을 통한 인력확충은 불가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장애인단체들까지 의대 설립에 뜻을 보탠 것이다. 이날 성명서엔 전남지장협을 비롯해 지역 장애인 관련 단체와 지원기관 등이 동참했다. 전남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농아인협회 전남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남지부,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전남협회,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전남여성장애인연대, 한국신장장애인협회 전남협회,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전남협회,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전남복지회, 전남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전남협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남지부,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전남협회,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전남지부, 전남·광주근육장애인협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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