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휠체어합창단, 오스트리아 빈 문화원 초청공연
국내 유일 휠체어합창단, 오스트리아 빈 문화원 초청공연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3.07.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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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한국문화원 개원식서 ‘우리 가락 우리 노래’ 주제 7곡 선봬
정상일 상임지휘자 ”문화예술 중심서 한국문화 알리는 공연 뜻 깊어”
ⓒ소셜포커스
ⓒ대한민국휠체어합창단

[소셜포커스 김은희 기자] = 대한민국휠체어합창단이 오스트리아 수도 빈 중심가에서 우리 가락과 노래를 선보인다.

대한민국휠체어합창단은 다음달 9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에서 ‘우리 가락 우리 노래’를 주제로 초청연주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한국문화원은 지난 5월 오스트리아에 정식 개원한 35번째 재외 문화기관으로, 문화 홍보를 위한 공연장·도서관·강의실·세종학당 등을 갖추고 있다. 흔히들 ‘비엔나의 명동’으로 불리는 케른트너 거리에 4개 층, 890㎡ 연면적 규모로 들어섰고 인근엔 국립 오페라극장과 슈테판 대성당 등이 위치해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단원과 가족 등 25명 인원을 꾸린 합창단은 현지 시민들을 위한 가곡, 민요, 대중가요 등 7곡을 준비했다. 첫 곡으론 ‘그리운 금강산’이 예정돼있다. 앞서 1955년부터 영세중립국을 표방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와 대비해 정전국인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곡이다. 이후엔 ‘강원도 아리랑’, ‘아름다운 나라’ 등을 비롯해 색소폰 독주곡인 ‘잊혀진 계절’ 무대도 이어진다. 

합창단은 고전주의 음악 배경지인 빈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한다. 주오스트리아대사 겸 주빈국제기구 대표를 맡고 있는 함상욱 대사도 이날 공연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일 상임지휘자는 “음악의 고장인 오스트리아 빈 한가운데에서 장애인 음악가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한국의 멋을 보여드리기 위한 곡들을 엄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모든 음악가들이 한복을 입고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휠체어합창단은 지난 2016년 2월 국내 최초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으로 꾸려진 단체다. 올해 기준 단원 수는 100여명이고, 이들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등 국내·외를 배경으로 꾸준히 공연을 해왔다. 지난 29일엔 종로구 이음아트홀에서 국내 유학 중인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토크콘서트를 진행했고, 올 5월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8번째 정기연주회 ‘우리 가락 우리 노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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