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오일 부족' 상태서 자동차 운전 금물
'미션오일 부족' 상태서 자동차 운전 금물
  • 양우일 객원기자
  • 승인 2023.10.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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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생기면 변속기 고장, 차량출력 저하 초래
평지에서 오일게이지 색과 점도 동시점검 필요

자동차 주요 오일은 엔진오일, 기어오일. 브레이크오일, 파워핸들오일 등 4가지가 있다. 여기에 미션오일도 결코 빼 놓을 수 없다. 일반인들은 엔진오일과 미션오일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pixabay)
자동차 미션은 크고 작은 기어로 구동된다. ⓒpixabay

미션은 영어로 트랜스미션(Transmission)으로 자동차 변속기를 말한다. 자동차 변속기는 엔진에서 만들어지는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장치다. 엔진은 열, 화학, 전기 등의 에너지를 기계적인 일로 변환하는 장치를 말한다.

엔진오일은 교환주기가 짧아 운전자에게 익숙하다. 반면, 미션오일은 교환주기가 길어 익숙하지 않다. 자동차 변속 기어들과 구동품은 차량 운행 중 수시로 바뀌어 마찰이 생긴다. 미션오일은 기어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윤활 역할을 한다. 오일은 기계에서 발생하는 마찰계수를 감소시켜 미션이 원활하게 구동하도록 도와준다.

미션오일을 오래 사용하면 점도가 떨어지고 기어 부스러기와 먼지 등이 섞여 오염된다. 오일에 이상이 있거나 부족한 상태에서 주행하면 자동차 미션 내에 기어 마찰이 증가하고 기어가 마모되며 변속이 퍽퍽해지고 미션 수명도 짧아 진다. 변속기가 손상되면서 자동차 출력이 저하될 수 있다.

미션오일 교체주기를 지키면 차량기능이 잘 유지된다.png
미션오일 교체주기를 지키면 차량기능이 잘 유지된다. ⓒpixabay

미션오일에 이상이 있거나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인 증상은 기어 변속이 제대로 안돼고, 엑셀을 밟아도 가속 없이 RPM만 올라간다. 또, 변속 시 충격이 발생하고, 차량이 쿨렁쿨렁하거나 울컥울컥거리는 증상이 반복된다. 이런 증상이 주행 중 발생하면 빨리 차량정비소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미션오일 교체주기는 자동차의 다른 오일보다 길다. 일반적으로 교환주기는 5만㎞이지만 한국석유관리원의 연구에 따르면 10만㎞정도 사용해도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변속을 자주 하는 운전자는 정기적으로 오일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교체주기에 대해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보유차량의 관리메뉴얼에 따르면 무방하다.

엔진룸에 있는 미션오일 게이지(pixabay)
엔진룸에 있는 미션오일 게이지. ⓒpixabay

미션오일 점검 방법은 엔진오일 점검방법과 유사하다. ①충분한 예열 후 평지에 정차 ②시동상태에서 P-R-N-D 번갈아 넣은 후 ③P에 위치에서 보닛을 열어 엔진룸을 보이게 한 뒤 ④ 엔진룸의 미션오일게이지(빨간색) 고리를 잡아 당겨 깨끗하게 닦은 후 ⑤ 다시 끝까지 꽂아 넣어 오일의 양이 F와 L사이에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미션오일 색이 맑으면 양호한 편이고, 짙은 빨간색이면 보통, 짙은 갈색빛이 나면 교체가 필요하다. 이 때 오일 점도도 같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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