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려한 서해 경관 품은 바다향기수목원
이번에 ‘그린나래’는 바다향기수목원을 다녀왔다. 어딘가 이름이 익숙하다. 앞서 다녀온 경기도 오산시 물향기수목원과 비슷한 이름이다. 물향기수목원과 마찬가지로 바다향기수목원도 경기도가 식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서해안에 훌륭한 산림휴양 공간을 만들기 위해 조성한 곳이다. 이 곳은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바다향기수목원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399에 있다. 이 곳엔 우리나라 중부 도서 해안 식물을 중심으로 1천여 종류, 30여 만그루의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우선 수려한 서해안 경관을 전망할 수 있는 ‘상상전망돼’가 눈에 띈다. 전망대 이름부터 익살스럽다. '상상하는 풍경 그대로 한 눈에 펼쳐진다'는 뜻이다. 또, 바다너울원, 암석원, 장미원 등 특색있는 여러 주제원은 물론, 백합쉼터와 소공연장 등 다양한 휴양공간이 마련돼 있다. 1천여 종류 식물들이 궁금하다면 숲해설 프로그램을 신청하자! 더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편의시설
바다향기수목원은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곳 중 하나였다. 가장 먼저 주차장이 넓고 장애인주차구역이 편리하게 자리하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좋았다. 수목원 입구에서 왼편 안내소를 찾아가면 휠체어를 빌릴 수 있다. 산책로가 대부분 잘 포장돼 있지만, 간혹 경사가 가파른 길이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시면 좀 더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 또, 수목원 여기저기엔 화장실이 잘 배치돼 있다. 내부는 깨끗히 정돈돼 있었고, 장애인용 화장실 칸이 따로 있었다. 특히, 입구에는 음성인식 비상호출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편의와 안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이다.
# 산책로
산책로에 들어서자 멋진 풍경이 우리를 반겼다. 당연히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다. 덕분에 예쁜 배경에서 인생사진도 건졌다. 또, 대부분 길은 포장이 잘 돼 있었다. 하지만, 몇몇 테마정원으로 향하는 길은 너무 가파르거나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해서 걷기 불편했다. 특히,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관람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래도 다양한 조형물과 억새밭, 연못 등 우리의 산책길을 다채롭게 해주는 요소들은 충분해 좋았다.
바다향기수목원 테마정원 중에선 장미원이 가장 접근성이 좋았다. 휠체어가 다니기 편한 길과 연결돼 있었고, 장미원 안의 길도 넓고 쾌적해서 즐겁게 산책을 할 수 있었다. 장미꽃이 만개할 시즌에 이 곳을 찾는다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산책길 중간에는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짧은 보행에도 쉽게 지치는 장애인이나 유아에게 더없이 좋은 장소다. 이 곳에 여유롭게 앉아 식물과 산, 하늘을 바라보며 에너지를 충전하기에 제 격이다.
# 아쉬운 점
바다향기수목원은 다양한 테마의 정원과 서해바다의 전경이 매력이다. 테마정원 접근성을 좀 더 높인다면 더 훌륭한 무장애 여행지가 될 것 같다. 장애인도 수목원의 모든 장소를 무리 없이 마음껏 구경할 수 있기 바란다. 다양한 테마정원과 서해바다, 그리고, 1천여종의 식물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곳, 바다향기수목원은 근교에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할 수 있고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모두 가족, 친구, 연인과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길 바란다. /무장애 숲 여행 홍보 서포터즈 '그린나래'(김순복·최명옥·맹금순·김과임·곽성란·이윤성·진석영·한정근·김재근·유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