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절경과 소나무 숲 품은 안면도자연휴양림
서해안 절경과 소나무 숲 품은 안면도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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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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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무장애 숲 여행 길라잡이 ⑩충남 태안군 안면도자연휴양림
동백나무, 수국, 대죽나무 등 국내 자생종이 심어져 있다. ⓒ소셜포커스

# 안면송 등 국내 유일 집단 자생지

무장애 숲 여행 홍보서포터즈 ‘그린나래’의 숲 여행 탐방기! 벌써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마지막 이야기 차례다.  마지막 장소는 안면도 자연휴양림(경기도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 3리)이다. 오랜 시간 자연을 지켜오면서 우리에게 쉼을 제공해 준 고마운 곳이다. 그 안의 장애인을 위한 공간을 차례로 소개한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1992년 9월 개장했으며, 하루 수용인원은 2천명이다. 태안해안국립공원과 인접한 해변에 있고, 조선시대부터 자라기 시작했다는 토종 붉은 소나무 ‘안면송’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집단적으로 자생하고 있다. 이밖에도 안면도 특유의 수종이 분포하고 있다. 

또, 유류피해극복기념관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07년 12월 해상 크레인과 유조선 충돌에 따른 유출사고의 아픈 역사가 담겼다. 당시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북서방 8㎞ 해상에서 예인 중이던 삼성중공업 1호가 이 곳을 지나던 허베이스프릿호와 충돌해 원유 1만2천547㎘가 유출된 사건이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 가면 유류피해 극복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시대의 아픔을 공감하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안면도수목원 운영시간은 계절별로 다르다. 하절기(3~10월)는 09:00~18:00. 동절기(11~2월)는 09:00~17:00다. 다만, 매월 첫째 주 수요일엔 쉰다. 입장료는 성인 1천500원, 중·고교생 1천300원, 초교생 700원이다. 주차요금은 경차 1천500원, 소·중형 3천원, 대형 5천원씩이다.

목조데크 쉼터 및 무장애나눔길. ⓒ소셜포커스

# 편의시설

안면도 자연휴양림엔 넓은 주차장이 있어 많은 방문객이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 주차구역은 수목원 입구를 지나 무장애 나눔길이 시작되는 바로 앞에 있다. 또, 화장실은 자연휴양림 입구 주차장 안 쪽에 자리하고 있다. 무장애 나눔길 중간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하려면 화장실을 먼저 이용한 후 올라가는게 좋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다. 입장객들이 소나기를 피할 수 있도록 수목원 입구에 우산을 비치해 놨다. 자연휴양림 중간에는 목을 축일 수 있도록 커피 및 음료 자판기가 입구에 준비돼 있다.

 

# 산책로

휴양림 입구를 보고 오른쪽이 등산로, 왼쪽이 수목원 입구다. 안면도수목원에 들어서면 이제 무장애 나눔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우선, 완만한 경사의 데크길이 시선에 들어왔다.

데크로 포장된 무장애 나눔길은 여유롭게 산책을 하기에 적합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소나무 숲이 웅장하게 펼쳐지는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소나무 숲은 낙엽이 많지 않아 미끄러질 위험도 훨씬 적었고, 보행이 불편하신 분들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었다.

이 곳엔 또 소나무뿐 아니라 안면도를 대표하는 여러 수종이 분포해 있다. 덕분에 무장애 나눔길을 걷는 내내 다양한 식물들이 우리 눈을 즐겁게 해줬다. 그간 몰랐던 식물을 새로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식물들과 더 친해진 것 같아 마음까지 상쾌했다.

산책길 중간에는 쉴 수 있는 공간들도 잘 마련돼 있었다. 또,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함께 앉을 수 있는 벤치도 보였다. 모두 복권기금(산림청 녹색자금) 지원으로 만들어졌다. 중간 쉼터들이 많아서 필요할 때마다 자주 쉬면서 산책할 수 있어 좋았다.

무장애길 숲여행 탐방을 모두 마친 그린나래.
총 10차례의 무장애길 숲여행 탐방을 모두 마친 그린나래. ⓒ소셜포커스

# 아쉬운 점

안면도 수목원은 자연휴양림 입구를 지나 왼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길을 표시하는 안내표지판에 눈에 띄지 않아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면 등산로로 잘못 올라가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그 밖에 편의시설과 쉼터, 데크 등은 꽤 잘 갖춰진 편이다. 그래도 충남 태안의 바다와 인접해 소나무 숲의 경치를 맘껏 즐길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만족하실 만큼 시설도 비교적 잘 돼 있는 곳이다. 

이로써 그린나래가 다녀온 여행지 10곳을 모두 소개했다. 여러 분들에게 좋은 여행 장소를 많이 알려드릴 수 있어서 저희 ‘그린나래’s는 무척 행복했다. 그동안 산, 바다, 자연에서만 받을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모두 그 에너지를 듬뿍 담아가는 나들이를 지금 떠나보시는 걸 추천한다.  /무장애 숲 여행 홍보 서포터즈 '그린나래'(김순복·최명옥·맹금순·김과임·곽성란·이윤성·진석영·한정근·김재근·유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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