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시위보다 보편타당한 점진적 요구 필요할 때“
“과격시위보다 보편타당한 점진적 요구 필요할 때“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4.01.30 19: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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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환 지장협회장, 무분별한 지하철 출근시위 정면 비판
김광환 중앙회장. ⓒ소셜포커스
김광환 중앙회장.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장애계가 강경 일변도의 장애인 운동에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당장 급진적 요구보다 보편·타당한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점차 장기화 하는 일부 단체 지하철 출근시위에 대한 우려다.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은 30일 노보텔 앰베서더 수원에서 열린 ‘2024 전국지체장애인지도자대회’에서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목소리 큰 자가 억지 주장을 펼치고 여론을 왜곡하며 그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현상”이라며 “특히, 장애인 문제에서도 일부 장애인단체가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며 고집스런 억지 주장을 버리지 않으면서 장애인 운동을 왜곡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 공익을 위한 합리적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선 급진적 요구가 아니라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한 점진적 요구를 통해 사회 일반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게 선행돼야 한다.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영달 욕심을 버리고 장애인 당사자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 이익과 발전을 위해 나보다 ‘우리’라는 개념과 목표의식을 갖고 함께 실천하고 행동하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무분별한 편가르기와 여론 왜곡을 경계했다. 김광환 회장은 “자신들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고 개인 이익이 앞서는 세상이 돼 버렸다”며 “잘못된 가치관으로 사람을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의 울림을 주기 위해선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공동의 선과 미래를 지향하는 꿈을 꾸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 등을 주장하며 서울 지하철역에서 열차 탑승 시위를 해왔다. 주로 출근시간대(오전 7~8시) 이뤄졌으며, 지금껏 총 58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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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 2024-02-15 10:05:07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또 다른 불편을 만듭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는 자중해 주세요.

이*오 2024-02-06 09:33:54
우리의 권리 주장에 앞서 타 시민들의 권리 보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