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국회의원 4인방 향배 '윤곽'
장애인 국회의원 4인방 향배 '윤곽'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4.02.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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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경기 안성 지역경선서 져 중도하차
김예지·지성호, 국힘 비례정당서 재선 노려
왼쪽부터 김예지·이종성·지성호·최혜영 의원. (이름은 가다나 순)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4·10 총선을 앞두고 제21대 국회 정치신인 거취도 속속 드러난다. 장애인 국회의원 4인방 역시 각자 정치 행보를 위해 잰 걸음이다. 이들 대부분은 국회 재입성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는 지역경선서 져 일찌감치 짐을 싸고 훗날을 기약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야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첫발을 내딛은 장애인 국회의원 4명(김예지·이종성·지성호·최혜영) 중 3명(김예지·지성호·최혜영)은 비례 또는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낸 건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다. 지난 달 29일 경기 안성시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재선 행보 시동을 걸었다. 이후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월 15일 최혜영-윤종군 2인 경선을 확정했다. 하지만, 현역인 최혜영 의원이 양자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28일 경선결과, 윤종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최종후보가 됐다.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도 서울 서초을 지역 출마에 나섰다. 그는 지난 2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지역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당장 당 안팎 경쟁자인 중진의원을 넘어서야 한다. 먼저, 이 지역 재선인 같은 당 박성중 의원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상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선의 홍익표 원내대표다. 자신의 지역구 서울 중성동갑을 떠나 험지 출마를 자청했다. 선거 때마다 꾸준히 약진한 민주당 기세도 주목할 대목이다. 제19~21대 총선서 모두 졌지만, 1위와 격차는 크게 줄였다. 19대 21.1%였던 1위와 득표 격차를 21대엔 8.7%로 좁혔다.

그러자, 당 공관위도 전략공천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현재 공천 신청자보다 중량감 있는 중진 차출을 검토 중이다. 지난 18일 경남 김해갑 출마를 선언한 5선의 김영선 의원이 주로 거론된다.

박성중·지성호 의원은 지역구 재배치 및 비례정당 합류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지 의원도 지난 23일 출범한 국힘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 승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들 비례대표 출신 국회의원의 제명 후 당적이동 수순을 밟고 있다. 비례대표는 소속 정당이 제명하면 의원직을 유지하지만,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소속 정당 의석 수에 따라 후보기호가 정해지는 만큼, 현역의원 수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당 윤리위는 이르면 내 주 중 해당 의원들의 제명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나머지 이종성(국힘) 의원은 정부 산하기관장 내정설이 나돈다. 정가에선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이사장으로 옮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이종성 의원실은 “아직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 지금은 오직 우리 당(국힘)의 4·10 총선 승리에만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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