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리건주, 2032년 '경사로' 설치율 100% 목표
美 오리건주, 2032년 '경사로' 설치율 100% 목표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9.01.31 16: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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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 소송으로 경사로 설치 추진돼..
경사로 설치 공사를 하고 있는 현장.(출처=미국 오린건주정부)

휠체어 이용자들의 이동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보도 경사로'다. 현재 5천만명의 장애인이 살고 있는 미국에서는 지역 정부가 경사로 설치에 적극 나서는 사례가 공개되면서 장애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오리건주정부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보도 경사로'가 주 전역에 완벽하게 구축되려면 향후 13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32년까지 경사로가 필요한 모든 보도에 관련 편의시설을 100%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리건주에 따르면 보도 경사로가 미설치된 구역은 총 4천403곳으로 집계됐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아예 없거나 밝은 노란색 계열로 제작되지 않은 고정블록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오리건교통부(ODOT)는 향후 경사로 및 점자블록 설치를 위한 필수자재 재고량을 지난해에 비해 4.0%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오리건주가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설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약 3년 전 지역 장애인 단체의 소송과 요구에서 발단이 됐다.

지난 2016년 오리건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회(AOCIL)가 오리건교통부를 대상으로 차도나 인도 등 경사로 미설치 지역에 대한 시정 조치와 개보수가 필요한 경사로 및 점자블록을 이유로 소송을 낸 바 있다.

이에 오리건주는 당시 소송대상 지역이었던 매리언 카운티와 포크 카운티 110곳에 경사로를 추가로 설치했다. 현재 두 지역에 설치된 경사로는 매리언 1천351개, 포크 787개로 이전 보다 경사로가 설치된 보도가 크게 늘어났다.

오리건주의 경사로 설치(율) 계획은 2022년까지 전 지역의 30%, 2027년까지 45%, 2032년까지 100%로 단계적인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현재 보도 경사로 설치기준은 미국장애인법(ADA)에 규정돼 있다. 도로의 상태, 차도의 코너, 진입로 형태 등에 따라 총 13개 유형으로 분류해 경사로의 폭과 길이 등을 명시했다.

미국장애인법(ADA) 보도 경사로 규정 중 일부.(출처=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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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2019-02-01 08:35:03
이것은 한마디로 부러운 뉴우스이다.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 지자체의 뉴우스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왜일까? 앞으로는 이러한 뉴우스는 우리나라 정책에 반영된 반가운 뉴우스로 우리들 가슴에 다가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의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