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장애 예술인을 위해 500만 원 기부”
“후배 장애 예술인을 위해 500만 원 기부”
  • 방지호 기자
  • 승인 2024.03.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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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첼리스트 차지우, 지난 4일 밀알복지재단에 500만 원 기부
첼로 연주로 장애인식 개선과 희망 메시지 전해

[소셜포커스 방지호 기자] = 밀알복지재단은 발달장애인 첼리스트 차지우(26) 씨가 후배 발달장애인 예술인을 위해 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5일(화) 밝혔다.

기부금은 지난해 연말 차지우 씨가 수상한 ‘2023 제1회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상’ 상금으로 마련됐다. 차 씨는 해당 시상식에서 연주 활동을 통해 장애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인재상’을 수상했다.

차지우 씨는 예술에 재능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어려운 가정 형편이나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예술가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해당 시상금의 일부를 내놓았다.

차지우 씨의 기부금은 밀알복지재단 문화예술센터를 통해 저소득가정 장애예술인의 예술 교육 및 창작활동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지난 4일 밀알복지재단에서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에서 차지우 씨는 “오랜 시간 몸담아 온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하게 돼 제가 오히려 감사드린다”며 “제 꿈은 행복을 주는 첼리스트다. 앞으로도 제 연주를 듣는 모든 분에게 희망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차지우 씨가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 뛰어난 실력으로 첼리스트라는 꿈을 이루며 후배 장애예술인들에게 귀감이 됐다”며 “이번 기부로 다시 한번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차지우 군을 훌륭하게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차지우 씨는 2012년 치료 차원에서 첼로를 시작했다가 재능을 발견했다. 2013년 발달장애인 첼로앙상블 ‘날개’에 입단하면서 첼리스트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날개’는 밀알복지재단이 창단한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첼로 오케스트라다. 차 씨는 2023년 4월까지 이곳에서 수석단원으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OCI 드림앙상블 소속으로 활동한다.

발달장애인 첼리스트 차지우(오른쪽 세 번째)씨가 4일 밀알복지재단에서 기부금을 전달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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