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 보급 계획에 375.5억원 투입 예정..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지체장애인 A씨는 "저상버스의 장점이라고 하면 승하차시 턱이 없어 편하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지차체별 저상버스의 보급 확대계획을 확정해 전국 17개 시·도에 통보한다고 7일 밝혔다.
저상버스란 고령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승하차 출입구에 계단을 없앤 버스를 말한다.
올해 저상버스 보급량은 지난해 보다 9.5% 늘어난 877대로 확정됐다. 이에 대한 국비지원은 전년도 340억원에서 약 10% 증액된 375억5천만원으로 집행됐다.
저상버스와 일반버스의 가격차인 9천만원은 보조금으로 지급하며, 이를 국가와 지자체가 50%씩 분담하기로 결정했다. 단 서울시는 국가 40%, 서울시 60%로 각각 보조한다.
저상버스 확대와 더불어 전기 및 수소버스 등 친환경 버스의 공급확대와 연계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기·수소 저상버스를 구매할 경우 환경부의 친환경 보조금 1억원과 함께 저상버스 보조금 9천만원이 지원된다.
이에 따라 전기·수소 저상버스는 향후 수요에 맞춰 354대를 우선 배정했으며, 압축천연가스(CNG) 및 디젤 버스는 나머지 예산범위와 지자체의 집행력 등을 고려해 배정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저상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저상버스가 운행되지 않은 농어촌버스와 마을버스에도 내년부터 중형크기의 저상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휠체어 장애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시설 보완 방안 ▲안전한 승하차를 위한 정류장 개선 ▲운전사 대상의 서비스 교육 강화 등을 검토한다.
국토교통부 교통안전복지과 박정수 과장은 "앞으로 전기·수소버스 확대정책과 연계해 저상버스 지원 규모를 더욱 늘릴 예정"이라며 "제도개선 등을 통해 저상버스 이용률을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