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업률 4.5%... 9년 만에 최고치
1월 실업률 4.5%... 9년 만에 최고치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9.02.18 13: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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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중 20대가 가장 많아
단기 일자리만 계속 늘어나..

1월 실업률이 금융위기의 여파가 심했던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도 다시 8.0%대로 반등하면서 젊은이들의 고용시장에 다시 한파가 몰려왔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5%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0.8%P 상승했다. 지난 9년 만에 최고치이자 지난해 고실업 상태에 빠졌던 2~3월로 회귀하고 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2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4천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00만명을 밑돌던 실업자 수가 다시 100만명을 웃돈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69만3천명, 여성이 53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모두 늘어났다.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제공=통계청)

연령별 실업자 수와 실업률을 살펴보면 ▲20대 35만1천명(8.7%) ▲30대 16만8천명(3.0%) ▲40대 17만2천명(2.6%) ▲50대 18만7천명(2.9%) ▲60세 이상 31만9천명(7.4%)로 각각 집계됐다. 20대가 연령대별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해 청년층 고용시장의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분위기다.

전반적인 실업률 상승은 청년층 취업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월 15~29세 청년 실업률은 8.9%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0.2%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37만8천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7천명이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 고용률은 42.9%로 지난해 동월 대비 0.7%P 상승됐으며, 취업자 수도 38만9천100명으로 전년 대비 4천명이 늘어났다. 그러나 청년인구의 감소와 단기 일자리의 증가, 고용장려금금 효과 등으로 청년층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는 목소리가 크다.

청년층 고용현황에 따르면 15~24세 청년인구가 감소하면서 해당 연령대 취업자도 줄어 들었다. 다만 25~29세 청년층(사회초년생)의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을 상승세로 이끈 것이다.

1월 취업시간대별로 본 취업자 현황에 따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천110만1천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그러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55만6천명으로 10.2%가 증가했다. 통계상으로 보면 중장기 일자리는 줄고 단기 일자리는 늘어난 셈이다.

특히 한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41.1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시간 감소했다. 이는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을 느낀 기업이 근무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취업은 했으나 일자리의 질적 측면과 처우는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달 산업별 고용현황에 따르면 보건·복지와 정보통신 및 전문과학기술 분야는 정부사업과 기업투자로 인해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업 등은 경기가 침체되면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정부는 올해 15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과 재정을 최대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공공일자리의 (무기)계약직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용지표의 질적 향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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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2019-02-19 09:34:52
우리나라의 큰 과제라고 생각을 한다. 공공부문축소와 우리나라가 IMF 때 격얶던 때를 생각하여서 모든 국민이 경제극복을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너나 나나 자기의 이득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며 정부에 좋은 정책은 따르고 정부에서는 좋은 정책을 개발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도우며 살아가노라면 저출산도 극보되고 일거 양득의 정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나의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