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 '결혼 생각' 절반 안돼
미혼 여성 '결혼 생각' 절반 안돼
  • 정혜영 기자
  • 승인 2019.02.18 17: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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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남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 강해졌다
미혼인구(20-44세)의 결혼의향(출처=보건사회연구원)
미혼인구(20-44세)의 결혼의향(출처=보건사회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2월 복지포럼에 실린 ‘미혼 인구의 결혼 관련 태도 보고서’에 따르면 20세~44세 사이 미혼 남성 1천140명, 미혼 여성1천324명 중 남성의 58.8%가 결혼할 의향을 밝혔으나 미혼여성은 45.3%만이 결혼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 수치는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혼 인구의 결혼 관련 태도를 조사한 결과이다. 2015년 조사에서는 결혼 의향이 있는 미혼 남성은 74.5%, 미혼 여성은 64.7%였으나 3년이 지난 결과에서는 결혼할 생각이 있는 미혼 남녀의 비율이 각각 15.7%, 19.4%씩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미혼 남성의 경우 30세~34세에서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률이65%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미혼 여성의 경우 25세~29세가 5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20대 후반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가 3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47.4%, 35세~39세 31.6%, 40세~44세 23.8%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현재 결혼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미혼 남성은 18%, 미혼 여성은 25.6%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조사결과에 비해 8.1%, 11.7%씩 증가된 수치이다. 또 연령이 증가하면서 결혼에 대한 태도가 바뀐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우리나라 미혼 남녀들은 배우자의 조건에서 남녀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력을 고려한다는 비율이 남성이 53%로 나타난데 반해 여성은 92.7%로 높게 조사됐다. 여성이 경제력을 높게 고려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결혼에서 남성의 경제력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남녀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 요소는 직업(남성49.9%, 여성87.1%), 학력(남성31%, 여성55%), 가정환경(남성75.1%, 여성89.8%)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성격(95.9%) ▲건강(95.1%) ▲가사·육아 태도(91.1%) ▲일에 대한 이해·협조(90.8%) ▲공통의 취미 유무(76.9%)등의 순으로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여성의 경우 ▲성격(98.3%) ▲가사·육아 태도(97.9%) ▲건강(97.7%) ▲일에 대한 이해·협조(95.6%) ▲경제력(92.7%) ▲가정환경(89.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연구팀은 청년인구 미혼율은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높아졌으며 이런 경향은 앞으로 상당 기간동안 지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로 미혼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라는 유보적인 태도가 증가하는 것을 보인 것에 대해 “청년에 대한 정책적 개입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보였으며 “정책적으로 미혼이 저출산의 원인으로 단순화해 접근하기 보다는 청년들이 삶의 질 개선을 통해 스스로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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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 2019-02-19 14:26:03
좋은 정책바랍니다..장애인들은 어떻가요???실태조사 좀??

김*보 2019-02-19 10:17:27
살기가 나아저 초저출산 국이 아니갈 간절이 소망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