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 '여성 경제를 잡(job)다' 정책포럼 개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여성 경제를 잡(job)다' 정책포럼 개최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06.05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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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취업 및 고용, 경제 정책 대한 다양한 정보 공유
여성 일자리 창출 위한 정부ㆍ국회 노력 확인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5일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여성가족정책포럼’을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금숙)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여성가족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 부처 공무원, 국회의원 및 여성계 지도자 등 내빈들과 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포럼은 ‘여성, 경제를 잡(job)는다. 어떻게?’라는 주제로 여성들의 취업과 고용, 경제 정책에 대한 다양한 정보 공유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의 영상축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국회의원들의 축사 및 제언을 통해 정부와 국회가 여성임원 확대 및 여성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함께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여성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활동을 참여하는 것이 단순히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을 위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여성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가 성장력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위원장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모자보건법, 영유아 관련 법률 등에 대한 신속한 처리와 면밀한 예산 운영을 통해 여성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육아, 결혼, 저출산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와 정책들이 이론적이고 통속적인 것이 많은데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여성과 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정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희경 의원 ⓒ 소셜포커스

이어 2부 행사에서는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노력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발제에서 송희경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여성과 경제’라는 주제로 여성의 경제활동 현황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송 의원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OECD 기준 남녀 임금격차가 37%로 15년째 1위이며, 기업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59%, 여성고용률 56.9%로 33개국 중 29위에 불과하다”며 , 해외기업 여성 지도자들의 사례를 통해 “여성이 현장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통해 신뢰를 줄 수 있는 존경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 이건정 국장이 '정부의 여성일자리 정책과 현황'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이건정 국장 ⓒ 소셜포커스

발표에서 여성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수치가 확인됐다. 이 국장은 “통계청 조사결과,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 여성기업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여성 공무원수도 2012년 42.7%에 불과했으나 2017년 46%로 여성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 일자리에 대해 많은 문제도 지적됐다. 여성 경제활동 지표에서 남녀 격차가 20% 이상 나타나고 있으며 결혼, 육아 등 경력 단절 여성의 증가폭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직장에서 주요 고위직 비중은 여전히 낮고 임금격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표에서 이 국장은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성 일자리 확대와 여성인재 활용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과 생활을 균형 있게 하는 가족친화제도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새일센터를 통한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고, 여성 기업이나 벤처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개발하여 여성의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기존 일자리에 있는 여성들이 관리직 및 대표직에 오를 수 있도록 양성평등 직장 문화를 형성하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여성을 고용할 수 있는 인식개선이 함께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5일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여성가족정책포럼’을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이날 행사에는 포럼 외에도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성가족부 산하 여성새일센터의 취업상담부스와 (주)한샘의 채용상담부스가 함께 진행됐다. 상담 부스에서는 경력단절 여성을 비롯 전 연령 여성의 취업 상담이 진행됐으며, 특히 한샘에서는 한부모 및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우선 채용하기 위해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최금숙 회장은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문희상 국회의장,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전혜숙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윤상현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이명수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이동섭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지난 3월 8일 기념행사를 통해 여성의 경제ㆍ정치ㆍ사회참여에 50%를 결의한 만큼, 내년 총선에 많은 여성들이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959년 여성의 권익신장과 지위향상을 위해 창립되었으며 정책연구ㆍ여성 역량강화ㆍ여성단체 네트워크ㆍ국제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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