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 ‘배리어 프리’로 장애 넘어 함께 즐긴다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 ‘배리어 프리’로 장애 넘어 함께 즐긴다
  • 김윤교 기자
  • 승인 2019.06.07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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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주전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통역 지원

- 시각장애인 위한 ‘향 제작’
만주전선 포스터. (제공=대한민국연극제사무국)
만주전선 포스터. (제공=대한민국연극제사무국)

[소셜포커스 김윤교 기자] = 올해 ‘대한민국연극제’는 시·청각 장애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 프리’를 일부 프로그램에 도입했다.

‘배리어 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다. 최근 ‘배리어 프리’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가운데 공연계에서도 ‘배리어 프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행 단계에서 많은 제약이 있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더 나아가서는 공연 소외계층들까지 모두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장벽을 허무는 공연으로 진정한 ‘경계 없는 축제’라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배리어 프리 서비스를 일부 적용했다.

공연프로그램으로는 국내초청공연 ‘만주전선’에서 청각장애인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수화통역을 지원하고, 야외 홍보부스에선 시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향 제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 개막 첫 주, ‘배리어 프리’ 서비스가 도입된 프로그램들이 출격한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화 통역을 지원하는 국내초청공연 ‘만주전선’은 6월 7일 동양예술극장 2관 무대에 오른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기획된 ‘향 제작’ 프로그램은 6월 8일, 15일, 22일 마로니에 공원 홍보부스에서 열린다.

국내초청공연 ‘만주전선’은 박근형 작가의 희곡으로, 1940년대 만주벌판에 풍운의 꿈을 가득 안고 떠난 조선의 젊은 청년들의 사랑과 우정, 그들의 현실인식과 역사의식을 통해 지난 세월이 이 땅의 젊음과 오늘을 사는 우리 청년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기획한 ‘향 제작’ 프로그램은 ‘청년기획단’이 준비한 프로젝트다. 이들은 총 4팀으로 나뉘어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이 중 한 프로그램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 프리’ 프로젝트다. 공연장에서 청각장애를 위한 수화통역이 지원된 반면, 청년기획단의 ‘배리어 프리’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에 초점을 맞춰 준비됐다.

이 프로젝트의 정식명칭은 ‘다른 눈으로 연극을 보다’이다. 프로젝트 이름처럼 이들은 4~5월 ‘귀로 듣는 시놉시스’라는 영상물 시리즈를 기획해 대한민국연극제 본선경연 16작품의 시놉시스를 통해 들려준다. ‘귀로 듣는 시놉시스’ 영상들은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전 프로젝트 이후, 이번 6월에는 야외 홍보부스에서 ‘향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향 제작’ 프로그램은 6월 8일, 15일, 22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내 홍보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고, 수화통역을 지원하는 공연 ‘만주전선은’ 6월 7일 19시 30분에 공연된다.

관계자는 “장애인·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공연장 안·밖에서 ‘대한민국연극제’를 함께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만주전선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제공=대한민국연극제사무국)
만주전선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제공=대한민국연극제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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