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 패럴림픽에 휠체어를 위한 호텔 방 보전키로 합의
도쿄 2020 패럴림픽에 휠체어를 위한 호텔 방 보전키로 합의
  • 황정식 기자
  • 승인 2019.06.11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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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020 장애인 올림픽을 위한 휠체어 시설을 시공한 객실을 보전키로 합의

[소셜포커스 황정식 기자] = 한 나라의 복지 정책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휠체어가 얼마나 많은 곳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알아보면 된다는 말이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그러한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 중에 하나이지만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들어가는 많은 비용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여타 다른 나라와 다를 바 없다.

일본 정부는 2020년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을 위해 호텔 방에 휠체어를 탄 방문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된 방들을 계속해서 유지하도록 결정하였다. 이는 가디언지가 4월에 영국 패럴림픽 관리자들이 도쿄 남부, 요코하마 인근의 호텔에서 훈련을 위해 머무르며 많은 충격을 받았다는 기사가 난 이후에 결정된 사항이다. 그 당시 패럴림픽 관계자들은 호텔 방에 휠체어 시설을 설치하는데 비용을 요구 받았으며 심지어 객실 이용이 끝난 이후 원상 복귀에 필요한 비용까지 청구 받았다고 말했다.

2020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게임의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사람들이 장애인 접근 시설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 Newscom/Alamy
2020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게임의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사람들이 장애인 접근 시설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 Newscom/Alamy

한 고위 인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18개월이 넘게 걸렸다”라며, 도쿄 메트로 지역의 일부인 요코하마 당국이 마침내 도움을 주기로 합의하였다고 말했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게된 이유는 이러한 휠체어를 위한 시설들이 2020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나 정부의 권한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었던 이러한 호텔들은 계단 등 더 쉬운 접근을 허용하는 객실을 제공하여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이제 일본 정부는 이러한 휠체어 시설 없는 호텔 문제에 대해 “문제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림픽 기획을 조정하는 사무국의 ‘미타라이 준(Jun Mitarai)’은 “재건축 후 호텔방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시설의 확충은 요코하마시와 호텔간의 협의로 이루어졌다. 장애인을 위한 객실들은 올림픽의 유산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미타라이는 50여개 이상의 객실을 가지는 모든 새로이 지어지는 호텔의 1%를 휠체어 시설을 갖추도록 새로운 법안 도입을 통하여 도쿄의 장애인 객실 부족에 대한 국제 장애인 올림피아드위원회(IPC)의 우려를 해소하였다. 그는 또한 기본 호텔의 개조를 돕고 작은 호텔과 모텔 등에서 장애인을 돕는 방법을 설명하는 운영 매뉴얼을 작성하는 보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라타이는 “모든 호텔과 모텔들이 이미 매뉴얼을 기반으로 직원들을 훈련시키기 시작했다”라며, “호텔들은 이것을 비용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기회라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아울러 미라타이는 “일본은 이미 고령화 사회이며 앞으로 더욱 고령화 될 것이다. 또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약 7%로 알려져 있다. 숙박 업소를 찾는 장애인은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호텔들은 이번 기회를 통하여 휠체어가 접근 가능한 방의 수를 늘려 더 많은 장애인들이 접근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국제 행사에서의 장애인 시설의 확충은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야 할 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고려해야 한다.
국제 행사에서의 장애인 시설의 확충은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야 할 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고려해야 한다.

이번 문제의 또 다른 문제는 도쿄의 호텔 객실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공간이 작고 좁은 문을 가지고 있으며, 손잡이라든가 욕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는 사회적인 이유를 이런 문제의 원인으로 꼽았는데, 바로 일본인들 생각에 이런 시설 부재가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도쿄 도지사를 맡고 있는 ‘코이케 유리코(Yuriko Koike)’는 이러한 태도와 접근성을 바꾸기 위해서 더 많은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장애인 올림픽이 성공한다면 모든 다른 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다”라며 “2020 올림픽 게임의 궁극적인 성공은 장애인 출입을 위하여 호텔 객실 입구를 확장하고 화장실, 버스 및 기타 교통 수단에 장애인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장벽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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