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없이 함께 즐기는 문화 축제, '배리어프리 플레이그라운드'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이음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중이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용적 문화예술 축제로, 비장애인이 갖고 있는 편견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장애인 및 비장애인 예술가들이 함께 하는 문화예술과 감각실험 놀이, 체험 행사를 통해 장애인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알리고 서로 소통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축제는 다양한 장애인 예술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와, 다양한 감각적 체험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들로 꾸며졌다.

먼저 지난 15일부터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에는 장애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저신장 장애인이 세상을 살아가며 느낀 감정들을 유쾌한 에세이로 풀어낸 ‘132cm 사용설명서’, 수어로 세상과 소통하는 농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어로 쓰는 날적이’, 발달장애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장애에 대한 이야기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목소리’ 등은 전시장을 찾은 많은 비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선사한다.

전시회를 찾는 김OO 씨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목소리로 듣는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어쩔수 없는 불편한 마음으로 장애를 바라보았던 나에게 많은 생각을 남겨 주었다”고 했다. 서OO 씨는 “평소 대학로에 자주 왔지만 이음센터라는 공간을 알지 못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장소에서 큰 감동을 받는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24일부터 25일까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도 진행중이다.

발달장애인의 호기심과 두려움을 미로에 표현한 ‘발달미로캐슬’ 체험이나 탁구공으로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 ‘탁구공 폭포’ 체험활동에 참여 할 수 있다. 또 누구나 불수 있는 풍선을 불고 서로 엮어 하나의 큰 풍성 뭉치를 공중에 띄우는 인식개선 놀이 ‘클라우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나무토막이나 종이상자를 하나씩 쌓아서 다양한 내면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함께해요 쌓기놀이!’ 등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의 한구석에 있는 편견을 깨고 다름에 대한 포용성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25일까지 진행되는 축제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는 25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및 이음센터 2층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축제에는 장애인 관람객의 편안한 행사참여를 위해 큰활자 제공, 수화통역 및 수화영상 지원, 음성해설, 릴렉스 퍼포먼스 등이 제공된다. 자세한 문의는 배리어프리 플레이그라운드 운영팀(02-760-9726)에 하면 된다.

류기용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