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실시” 마스크 대란 잠재울 수 있을까?
“마스크 5부제 실시” 마스크 대란 잠재울 수 있을까?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3.06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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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신분증가져가면 1주에 1인당 2매씩 살 수 있어
출생년도 끝자리마다 구매 가능 요일 달라
본인 구매가 원칙, 장애인만 대리 구매 가능
6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인근 약국 앞에 시민들이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이 판매처가 확보한 물량은 모두 250개로 125명분이다. ©News1
6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인근 약국 앞에 시민들이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이 판매처가 확보한 물량은 모두 250개로 125명분이다. ©News1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이제는 마스크를 사러 헛걸음을 하지 않아도 될까? 정부가 ‘마스크 5부제’ 실시를 발표하면서 마스크 구매 개수를 1주에 1인 2매로 제한했다.

오는 9일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5부제는 공적 공급처인 약국, 우체국, 농협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하루 공급량은 약국은 1곳당 250매, 우체국·농협은 1곳당 100매 정도다.

공적 공급 마스크 구매는 공인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으로 본인 확인을 하고 ‘중복 구매 확인 시스템’으로 구매 이력을 확인하면 가능하다. 경과 기간인 6일부터 8일까지는 1인당 2매까지 구매 개수가 제한된다.

마스크 5부제는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약국에서는 6일부터 2매씩 구매 가능하고 우체국과 농협은 시스템 구축 전까지 1매만 구매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1천500원 단일가로 통일될 예정이다.

본인이 공인신분증을 지참해 직접 방문하는 것이 원칙이며 대리 구매는 불가하다. 현재 장애인만 대리구매가 가능하며, 대리인이 장애인등록증을 지참할 경우 구매를 허용하고 있다.

미성년자의 경우 법정 대리인과 함께 방문해서 본인의 여권 혹은 학생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하고, 대리인의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함께 제시해야 구매가 가능하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서도 구매 가능 요일이 나뉜다. 월요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사람, 화요일은 2·7인 사람, 수요일은 3·8인 사람, 목요일은 4·9인 사람, 금요일은 5·0인 사람이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주말에는 출생연도 상관없이 평일에 구매하지 못한 모든 사람이 구매할 수 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면서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 구매 요일이 달라진다. ©News1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면서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 구매 요일이 달라진다. ©News1

현재 원칙상 대리 구매를 불허하고 있어 거동이 어려운 노인이나 미성년자 및 유아·아동에 대한 대리수령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평일에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직장인의 경우 주말에 인파가 몰려 마스크 대란이 다시 불거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따른다.

한편 청와대는 6일 대통령이 마스크 대리 수령 범위를 확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대리 수령은 장애인만 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더 유연하게 해야한다”며 “국민이 한 번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고 여러 약국을 다니지 않아도 되도록, 재고를 알리는 약국 애플리케이션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마스크 하루 최대 생산량이 1000만매이고 공적 공급 마스크는 800만매(80%)다. 그 중 600만장은 약국·우체국·농협에 지급되며 그 중 560만장(93%)이 약국에서 판매된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은 구매가 더 어렵다보니 약국에서 사는 것이 가장 빠르지만 약국 1곳당 평균 250매 즉, 125명분의 마스크만 판매하기에 구매가 쉽지 않다.

공적 공급처에서도 구매가 어렵다보니 전국 편의점의 마스크의 재고를 알려주는 사이트도 오픈이 됐다. ‘마스크 알리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까지 사용자가 서 있는 위치 주변에 있는 편의점에 마스크가 있는지 10분 간격으로 업데이트해서 알려준다.

정부는 앞으로 마스크 생산량을 기존 1000매에서 1400만개까지 확대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매에 대한 수요를 제한해도 공적 공급 마스크 외의 수요를 감당할만큼 마스크 생산 운용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단순히 요일별로 수요를 줄이는 문제가 마스크 대란을 해결할 수 있을지, 또 다른 마스크 대란을 불러일으키는 건 아닌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
마스크 소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약국 출입구에 붙어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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