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통한 '코로나19' 확산에... 업계 '재택근무' 확대 추세
콜센터 통한 '코로나19' 확산에... 업계 '재택근무' 확대 추세
  • 류기용 기자
  • 승인 2020.03.12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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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0년전부터 장애인, 임산부 등에 재택근무 지원
SK '희망자' 우선적으로 재택근무 추진, LGU+ "순차적 돌입"
"중소형 콜센터 경우 재택근무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되야 가능"
11일 오후 대전 서구에 위치한 유통기업 콜센터에서 상담사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 News1
11일 오후 대전 서구에 위치한 유통기업 콜센터에서 상담사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 News1

[소셜포커스 류기용] =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업계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우선 SK와 KT, LGU+ 등 콜센터 업무가 많은 대형 통신사들은 이미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거나 재택근무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콜센터 중에서 눈길을 끈 기업은 KT로 장애인, 임산부 등 일부 직원들의 재택근무제도를 10년전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KT 관계자는 "장애인, 임산부 등 일부직원들이 집에서 콜센터 업무를 소화하는 재택근무제도를 이미 10여년 전부터 시행해왔다"며 ”상시 재택근무 방침에 따라 자택에서 콜센터 업무를 하는 직원은 현재 300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콜센터 직원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만큼 희망자들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전국 거점을 활용해 1천200명 가량을 지역별로 분산배치 근무하도록 함으로써 상담공간 분산 및 콜센터간 이원화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SK도 11일 콜센터 직원 일부를 '재택근무' 시키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근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90명 이상 집단감염되는 등 콜센터 감염위험이 크게 부각되자 '희망자'부터 우선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불가피하게 출근하는 직원 대상으로는 ▲마스크 등 방역물품 상시 제공 ▲위생물품 구매 지원 ▲사무실 내 근무 이격 거리 보장 등 감염예방을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LGU+도 비슷한 입장이다. 유플러스 담당자는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콜센터 직원들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돼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확대해 이달 중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우선 채팅상담 및 사이버 상담사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11일까지 재택근무였던 게임빌과 컴투스는 오는 13일까지 재택근무 일자를 연장했고, 쿠팡, 옥션, G마켓, 카카오뱅크, 삼성카드 등은 재택근무 실시나 기간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콜센터 업계 관계자는 "직원의 안전이 제일 중요한 요소라 판단돼 재택근무를 확대해 나가는 추세"라면서 “중소형 콜센터의 경우 재택근무를 위한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되야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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