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전파"ㆍ"둑 무너진다" 연일 경고… 방역당국 거리두기 연장하나
"조용한 전파"ㆍ"둑 무너진다" 연일 경고… 방역당국 거리두기 연장하나
  • 염민호 기자
  • 승인 2020.04.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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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신규 확진자 대폭 줄었는데도 방대본 연일 경고성 발언
권준욱 부본부장, "투표 했다면 생활방역 경험, 전환 여부는 신중하게"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역 활동에 방심하면 어렵게 쌓아올린 둑이 무너지듯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News1

[소셜포커스 염민호 기자] = 방역당국이 방역 활동에 방심하면 어렵게 쌓아올린 둑이 무너지듯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또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16일 경고했다.

최근 4일 연속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이로 인해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 9일 ‘조용한 전파’ 및 11일 ‘1월 초심’ 발언에 이어 물길을 막는 ‘둑’을 빗대 위기론을 또 다시 들고 나온 것이다.

더욱이 정부가 지난 6일 '2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하면서 내건 생활방역 전제조건을 대부분 달성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4월 19일까지 진행하는 ‘2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 입장을 비유하자면 둑을 쌓아서 물길을 막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들지만 그 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각오로 방역대책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투표를 했다면 생활방역을 현장에서 경험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사한 사회생활에서 어제 경험한 대로 열도 확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충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별개가 아니라 생활방역 부분집합이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한다는 표현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 조절이며, 일상에서 지켜야 할 예절, 예의, 규범이 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생활방역위원회에서 계속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어느 정도 모아진 의견이나 방향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국내 첫 유입 이후 31번 환자가 발생하기까지 한 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면서 “지금은 한 지역에서도 집단적으로 30명의 사례가 발생하는 위험성과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따라서 여러 가지 방역대책의 조정, 조절 이런 것들은 상당히 신중하게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2명으로 4일 연속 30명 이하로 떨어졌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 50명 이하,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 비율 5% 이하 등을 제시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총 확진자 수는 이날 0 시 기준 전날보다 22명 증가한 1만613명을 기록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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