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뇌병변장애인 종합돌봄 '비전센터' 11월 개소
서울시, 뇌병변장애인 종합돌봄 '비전센터' 11월 개소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0.06.19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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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돌봄+건강 종합서비스…마포구에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들어선다
자동문‧승강기 등 무장애공간 조성, 대소변흡수용품·교환침대 특수설비도
19일부터 1개소 추가공모…2023년까지 96억 투입, 8개소로 확대
서울시가 마포구에 뇌병변장애인에 종합돌봄을 제공하는 비전센터를 11월 개소한다고 밝혔다. 소셜포커스 (제공=마포구청)

중증 뇌병변장애인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거의 없다보니 특수학교의 졸업식 날은 당장 다음날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걱정으로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 중증중복 뇌병변장애 자녀를 둔 배OO 시민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뇌병변장애인 가족의 돌봄부담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드리운다.

서울시가 학령기 이후 갈 곳 없는 성인 뇌병변장애인에게 교육+돌봄+건강관리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전용시설 ‘뇌병변장애인 비전(vision)센터’를 오는 11월 개소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상반기 공모를 통해 1호 비전센터 설치 지역으로 마포구를 선정했다.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11월 마포구 소재의 복지관 안에 문을 연다.

뇌병변장애인은 뇌졸중, 뇌손상, 뇌성마비 등 뇌손상으로 경제활동은 물론 걷고 움직이는 일상생활에 현저한 제약을 받는다. 서울시에 따르면 뇌병변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2.3%에 불과하다.

주간보호센터, 복지관 등 13개소의 전용시설이 있지만 돌봄이나 교육에 중점된 시설이다. 종합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시설은 전무해 가족들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5년간 604억 원을 투입해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인프라, 건강관리, 돌봄, 사회참여, 의사소통 등 분야에서 26개 사업을 추진한다.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마스터플랜의 핵심 사업이다. 

시는 뇌병변장애인들은 와상, 사지마비 등으로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혼자 이동이 힘든 경우가 많아 원활한 통행과 이동‧회전반경을 고려해 센터 전용면적으로 대지 400㎡ 이상을 확보했다. 15명 이상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넓이다.

센터는 바닥 높낮이를 제거하고, 자동문‧승강기를 설치하는 등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된다.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너싱벤치), 장애인 목욕용 침대(샤워트롤리), 천장주행형 이송장치인 ‘호이스트’와 같은 특수설비도 갖춘다.

뇌병변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평생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은행업무 보기, 장보기와 같은 사회적응훈련, 직업능력향상 교육 등 필수교육과 함께 뇌병변장애의 특성을 반영한 감각활동, 생애주기별 특별활동 등 선택교육을 병행한다. 

건강 관리는 배치된 의료진이 담당한다. 뇌병변장애인 10명 중 6명은 뇌전증, 희귀난치성 등 복합·만성질환을 앓거나 언어, 시각 등 중복장애를 앓는다. 이때문에 전 생애에 걸쳐 재활과 치료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마포 센터에 이어 두 번째 비전센터 조성을 위한 하반기 공모도 19일부터 1개월간 진행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매년 2개소씩 비전센터를 지정해 2023년까지 총 8개소로 확장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총 96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2개소 지정‧운영에 10억 2천5백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전 생애에 걸쳐 재활·치료가 필요한 성인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특화된 전용시설로 장애 당사자 자립강화는 물론 가족의 돌봄 부담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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