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스포츠의 꽃 "2020 KWBL 휠체어농구리그" 개막식 열려
장애인스포츠의 꽃 "2020 KWBL 휠체어농구리그" 개막식 열려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8.19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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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14시 30분 춘천호반체육관, 춘천vs수원무궁화전자 첫 경기
연맹 "전 프로농구 출신 조동기 감독 지휘봉 잡은 신생 춘천팀 기대"
장애인스포츠의 꽃 '2020 KWBL 휠체어농구리그'가 오는 21일 오후 2시 30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소셜포커스(사진=한국휠체어농구연맹)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코로나19로 패럴림픽과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년씩 연기되는 상황에서 '2020 KWBL 휠체어농구리그'가 오는 21일 오후 2시 30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춘천시장애인체육회팀과 수원무궁화전자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팀 모두 12월 6일까지 서울, 수원, 제주, 안동 등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정규리그 30경기를 치르게 된다. 오는 12월 11일에는 정규리그 1위팀과 2위팀이 춘천에서 3전 2선승으로 올해의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한국휠체어농구연맹(이하 연맹) 측은 올해도 전년도 우승팀 서울특별시청팀과 2위 제주특별자치도팀이 정규리그를 마치고 결승전에서 자웅을 겨룰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작년 리그가 끝나고 각 팀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두 팀에 대한 거센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2월 출범한 신생팀 춘천은 전 하나은행 여자농구팀 조동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비장애인 농구의 전술적ㆍ기술적 측면을 휠체어농구에 접목한 성과가 어떻게 발휘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치원(전 수원), 김상열(전 고양홀트), 김철수(전 서울시청)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하면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춘천팀과 맞서는 수원무궁화전자팀은 임동주, 이치원 등 주전 선수가 다른 팀으로 빠져 나갔기 때문에 전력이 매우 약화된 상태다. 그러나 작전과 용병술이 뛰어난 고광엽 감독이 버티고 있고, 한희석과 서영동 등 기존 선수와 용병 한상민이 조화를 이룬다면 개막전 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가 승부를 떠나 흥미있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대구광역시청팀은 지난 5년간 언제나 최하위팀이었지만 서울특별시청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백상하와 최희용 선수를 영입했고 그동안 연맹 직원 신분이어서 리그에 뛰지 못했던 전 국가대표 출신 김지남 선수가 합류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하였기 때문에 각 팀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대회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체육관 개방 금지조치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각 팀의 연습량이 충분치 못한 상태에서 경기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19 시즌 3위를 차지한 고양홀트팀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지난 7월 최종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올해는 5개팀이 리그를 진행하고 6개팀이 참가하는 리그는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춘천시장애인체육회 실업팀 창단에 큰 역할을 했던 연맹 최욱철 총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록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국내외에서 열리는 첫 공식 휠체어농구경기인만큼 철저한 방역과 안전관리로 리그가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휠체어농구 개막전은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KBS 중계 해설은 30여년 휠체어농구 전문가인 연맹 이석산 이사와 함께 원주 DB프로미 농구단 소속 김주성 코치가 참여한다.

김 코치는 평소 휠체어농구 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기여한 바 있으며 이번에 재능기부 차원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어울림스포츠의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휠체어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한번도 경기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리그 참가팀 외에 ‘고양파이브휠즈’와 ‘인천이카루스’, ‘서울비전’ 등 2부팀들도 오전에 시범리그 9개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팀 사정으로 2부리그에 참여하지 못하는 팀을 위한 별도 이벤트 경기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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