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건강한 세상 만든다더니… 국립재활원 전공의 전원 파업 참여
장애인이 건강한 세상 만든다더니… 국립재활원 전공의 전원 파업 참여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0.10.21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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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전공의 15명 전원 휴진 일수 14일
9일간 무단결근, 정식 휴가는 5일
최혜영 의원, "불법 단체 행동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해라"
국립재활원 재활의학과 전공의들이 지난 8, 9월 전원 파업에 동참하며 장애인 진료를 내팽개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News1)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장애인 외래진료를 내팽개치고 파업에 동참한 국립재활원 재활의학과 전공의들이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 9월 의료계 집단휴진 당시, 국립재활원 재활의학과 전공의들이 전원 휴가를 내거나 결근하며 파업에 동참해 장애인의 의료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제공=최혜영 의원실)

국립재활원이 최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재활의학과 전공의 15명은 지난 8월과 9월 총 4차례 파업에 참여했다. 8월 7일에는 9명, 14일 11명, 21일 4명, 8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 11일간은 15명 전원 파업했다. 

이전에는 주 2일 정도 전공의들의 외래 진료가 배정되어 있었으나, 전공의 15명이 모두 파업에 참여하면서 장애인들은 이미 예약되어 있던 진료도 볼 수가 없었다.

(제공=최혜영 의원실)

최 의원이 국립재활원에 확인한 결과, 총 14일의 파업일수 중 이들이 휴가를 승인받은 것은 5일에 불과하다. 8월 27일부터 9월 7일까지 9일간은 무단 결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단체 행동은 불법이거나 수련 규칙 위반일 가능성이 높다.

최 의원은 "장애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미션을 갖고 운영 중인 국립재활원 전공의들이 장애인 진료를 내팽개치고 파업에 참여했다. 이동이 불편하거나 지방에서 오는 장애인들이 진료 예약을 다시 잡기 위해 최소 1주에서 1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을텐데 결근까지 하면서 전원 파업에 참여해야 했는지 의문이다"라며 국립재활원에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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