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도 계속된 탈시설당 선거유세...
강풍에도 계속된 탈시설당 선거유세...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1.01.28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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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후보 "발달장애인 지원" 공약 내세워
서울시에 발달장애인 일자리 확대, 자립 지원, 긴급돌봄인력 등 요구
오는 29일 11시 30분 청와대 앞 이희영 후보, 14시 홍대입구역 한기명 후보 유세 예정
강풍이 거세게 불었던 28일 오후 영등포역 앞에서 '탈시설장애인당'의 박현철 후보가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소셜포커스
강풍이 거세게 불었던 28일 오후 영등포역 앞에서 '탈시설장애인당'의 박현철 후보가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짜정당인 '탈시설장애인당'의 선거 유세가 펼쳐졌다. 

탈시설장애인당은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만들어진 가짜ㆍ위성정당으로, 11명의 중증장애인 후보들을 배출했다. 25일부터 선거유세를 시작해 26일까지는 신아재활원 앞에서 27일은 서울시청, 서울시교육청, 고용노동청, 서울대학병원 등지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태풍급 강풍이 불었던 28일 오후 영등포역 앞에서는 '탈시설장애인당' 박현철 후보의 선거 유세가 진행됐다.

코로나19와 한파로 거리에 사람들이 많지 않은 가운데, 박 후보는 서울시에 ▲발달장애인 당사자 모임 지원 ▲발달장애인 일자리 확대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발달장애인 자조단체 지원 ▲알기쉬운 정보 제공 ▲긴급상황에서 발달장애인 긴급 돌봄 인력 제공을 공약으로 요구했다. 

강풍이 거세게 불었던 28일 오후 영등포역 앞에서 '탈시설장애인당'의 박현철 후보가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소셜포커스

박현철 후보는 "대부분의 발달장애인들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로 취급당해왔고, 일을 할 수 없다는 차별과 편견을 받으며 살아간다"라며, "일을 하더라도 비장애인보다 일을 잘 못한다면서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고 산다. 시설에서 보호받고 살아야한다는 편견때문에 평생을 시설에 갇혀 인권침해를 당하면서 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현재 안정적으로 피플퍼스트서울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10년동안 작업장이나 공공일자리를 하면서 짧게 일을 해왔고, 계약직을 전전했다고 토로했다. 

박 후보는 "계약기간이 끝나면 단 한 번도 재계약을 한 적이 없다. 매번 직장을 잃어야했다. 발달장애인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28일 오후 영등포역 앞에서 '탈시설장애인당'의 박현철 후보가 발달장애인 관련 공약을 발표하자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셜포커스

한편, 오늘 예정되어있던 최영은 후보의 선거 유세는 기상 악화로 2월 2일로 연기됐다. 최 후보는 ▲2025년까지 저상버스 100% 도입 및 운행 ▲마을버스(중형저상버스) 100% 도입 ▲장애인 단체이동을 위한 특별교통수단 버스 8대 증차 및 운행 ▲23개 역 엘리베이터 설치 예산 확보 및 지하철 2동선 엘리베이터 100% 설치 10년 내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탈시설장애인당을 만든 '서울시장보궐선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한국정치상 '성공한 장애 정치인'이 아닌, '활동 경력의 중증장애인', '보통의 중증장애 정치인' 배출 경험이 전무하다며, 당원 모집 및 SNS 홍보, 정당 점퍼 제작, 후보자 교육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9일 11시 30분에는 청와대 앞에서 이희영 후보의 선거 유세가 진행되며, 14시 홍대입구역 앞에는 한기명 후보의 거점 유세가 있을 예정이다. 

피플퍼스트 김대범 서울센터장이 후보 11번을 외치자 선거유세단이 함께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소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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