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제1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이 오는 3일 오후 2시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한국수어의 날’은 한국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인정받게 된 날인 2016년 2월 3일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일을 기념해 정해졌다. 한국수어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국민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법정 기념일로 제정됐다.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지난해 9월, 한국수어의 날을 2월 3일로 지정하는 ｢한국수화언어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이 개정안은 12월 2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12월 22일에 공포됐다. 이로써 한국수어의 날은 10월 9일 한글날, 11월 4일 한글점자의 날과 함께 언어 관련 법정 기념일이 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념식에서는 주신기 전 한국농아인협회 회장이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그는 한국표준수화규범제정추진위원회와 한국수어연구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수어사전, 수어 교재를 편찬하는 등 한국수어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기념식에 이어서는 한국수어의 날 기념 토론회도 개최된다.

한편 주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7일까지 ‘한국수어 주간’을 운영한다. 국립국어원은 오는 3일 개편된 온라인 한국수어사전(http://sldict.korean.go.kr)을 공개하고, 국립장애인도서관은 한국수어 주간에 ‘내가 사랑한, 내가 사랑할 수어 표현!’을 주제로 그림엽서, 동영상을 공모한다.

문체부는 “코로나19 정부브리핑에 수어통역을 제공하면서 수어가 국민들에게 더욱 친숙해졌다고 생각한다. 이제 한국수어의 날을 공식적으로 기념함으로써 수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수어의 날을 계기로 농인의 수어 사용 환경이 개선되고, 그들의 언어 사용 권리도 함께 신장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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