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15일 개소
서울시 1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15일 개소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1.03.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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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 동시 이용 무장애공간, 대소변 흡수용품 교환침대 등 특수설비 갖춰
(제공=마포구)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제공=마포구)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서울시가 마포구에 제1호 '뇌병변장애인 비전(vision)센터'를 15일 개소했다. 전 생애에 걸쳐 재활·치료가 필요한 성인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전국 최초의 전용 종합지원시설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성인 뇌병변장애인 15명이 평일 매일 등원해 10시부터 16시까지 돌봄, 체계적인 사회적응훈련, 직업능력향상 교육은 물론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종합 지원을 받는다. 

1호는 마포구 소재 우리마포복지관 내 2층에 조성됐다. 15명 이상이 동시에 이용하기 위해 확보해야하는 표준 면적보다 약 27%의 공간을 더 확보한 508.99㎥ 규모로, 뇌병변장애인들이 시설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센터는 내부 바닥 높낮이를 제거하고, 자동문·승강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됐다.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 천장주행형 이송장치인 '호이스트'와 같은 특수설비도 갖췄다. 근육경직이 동반되는 장애특성을 고려해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동식 휴식용 침대도 구비돼있다.

간호사가 센터에 상근하며 매일 이용자들의 건강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하며, 의사는 2주에 한 번씩 방문해 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상담 등을 지원한다. 뇌병변장애인들은 중복장애 비율이 높고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전 생애에 걸친 재활‧치료가 필요한 만큼 신체적 건강의 퇴행을 막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다.

아울러 뇌병변장애인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맞춤형 평생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은행업무 보기, 장보기와 같은 사회적응훈련, 직업능력향상 교육 등 필수교육과 함께 뇌병변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한 감각활동, 생애주기별 특별활동 등 선택교육을 받는다.

시는 센터 개소에 앞서 올 2월 이용자 모집을 통해 11명의 이용자를 선정했다. 오는 3월 26일까지 2주간  적응 기간을 거친 후 최종 이용자를 확정하며, 3월 마지막 주 공모를 통해 추가 이용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만 18세 이상~만 65세 미만 서울시 거주 뇌병변 장애인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시설에 한번 입소하면 5년간 이용할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이며 차상위계층은 월 14만원, 일반 대상은 월 28만원의 이용료가 있다. 1일 식비 3,500원은 별도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매년 2개소씩 비전센터를 조성해 2023년까지 총 8개소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마포 센터에 이어 올해 2개의 비전센터를 추가로 조성하기 위해 상‧하반기 공모를 진행한다.

시는 올해 2개소 지정‧운영에 10억5천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1개소 당 시설비 3억원과 6개월분 운영비 2억2천5백만원을 지원하고, 향후 매년 4억5천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전 생애에 걸쳐 재활·치료가 필요한 성인 뇌병변장애인을 위해 특화된 전용시설"이라며 "장애 당사자의 자립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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