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특성 접목해 장애인환자 접근성 높여야
한의학 특성 접목해 장애인환자 접근성 높여야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8.12.03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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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장애인 건강관리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
장애인 건강관리 및 핵심제도 이해 필요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윤소하(정의당)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 한의사협회가 주관한 한의약 장애인 건강관리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개최됐다.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윤소하(정의당)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 한의사협회가 주관한 한의약 장애인 건강관리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개최됐다. 박미리 기자

한의학은 타 진료영역에 비해 규모가 큰 의료기기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방문 진료가 가능하다. 이에 진료를 통해 환자와 관계를 맺고 원활하게 라포를 형성할 수 있다.

이 같은 한의학 분야의 장점을 살려 장애인의 건강관리에 만족을 높일 수 있는 토론회가 진행됐다.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윤소하(정의당)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 한의사협회가 주관한 한의약 장애인 건강관리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지난 30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한의학정책연구원 이은경 부원장
한의학정책연구원 이은경 부원장. 박미리 기자

이번 토론회에서 한의학정책연구원 이은경 부원장이 ‘한의약 장애인 건강관리의 성과 및 근거’를 주제로 진행된 주제발표에서 장애인 건강증진에서의 한의학에 대해 살펴보고 한의사 장애인 주치의 사업 등에 대해 살펴 눈길을 끌었다.

장애인들은 ▲물리적 ▲문화적 ▲시스템 접근성 등 한방의료의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진료를 받은 장애인들은 충분한 상담과 지속적인 관계, 한의학적 치료 효과와 담당 주치의가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인다.

특히 대화시간이 길고 설명이 쉬우며, 치료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과 치료를 결정할 때 의견을 반영하는 등 모든 항목에서 한의사 주치의 그룹이 비한의사 주치의 그룹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또한 주치의 사업 프로그램인 방문보건서비스, 건강실천프로그램 등에서도 한의사가 주치의인 경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청년한의사회에서 진행 중인 장애인 독립진료소의 경우 장애인을 진료소에 등록해 지속적으로 한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는 점에서 주치의 사업과 유사성을 보였다.

특히 다양한 증상 또는 2개 이상의 복합증상을 보유한 장애인들의 건강관리가 가능해 높은 만족도를 자랑했다.

장애인 주치의 제도의 경우 현재 시범사업의 모형은 주치의 가격이 의원급, 병원급 및 종합병원급 의사 모두에게 있고, 장애인이 병원급 및 종합병원급 주치의(주장애 관리)와 의원급 주치의(일반건강관리)를 2명까지 동시에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제안된 새로운 모형의 주치의 제도는 주치의 자격이 의원급 의사에게만 있으며, 장애인이 1명의주치의만 선택 가능하고 특정 전문관리는 주치의가 해당 전문 의료기관으로 의뢰해 회송한다.

현 시범사업은 장애인의 편의에 따라 의원급, 병원급과 관계 없이 자유롭게 주치의선택이 가능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신모형은 특정 전문의료에 해당하는 주장애 관리의사는 주치의를 할 수 없고 주치의가 장애인의 일차의료를 포괄하여 관리하고 특정영역을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이은경 부원장은 “다학제 접근 및 지역자원 연계에 대한 항목과 일차의료 속성과 관련된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또 참여하는 장애인과 의사의 기대, 경험에 대한 요소와 주치의 참여 전후 장애인들의 의료이용 양상 변화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은경 부원장은 장애인 주치의 한의 참여와 관련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조사를 위해 한의사 의사 간호사 장애인 등 총 23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 중 장애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방문 서비스에 있어서 한의는 풍부한 내용 제공과 편리한 진료 도구 등이 장점으로 꼽힌 반면, 한의 방문 진료 수가 기준의 부재와 한의의료 내 의료 전달체계 개념 부족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 부원장은 “한방 건강보험 문제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기존에 만들어지고 있는 사업은 상대가 있고 기존 시스템이 있다”면서 “수요자 중심으로 장애인들은 실질적으로 어떤 진료를 받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기대를 갖고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제발표가 끝난 뒤 ▲장애인주치의사업의 한방참여 ▲장애인건강주치의제 한의사 참여에 대한 장애인 당사자 의견 ▲한의약 장애인 건강관리 효과성 및 필요성 ▲한의약 장애인 진료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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