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묵제품 영양성분 미표시‧함량 '오류 투성'
일부 어묵제품 영양성분 미표시‧함량 '오류 투성'
  • 김정훈 부장
  • 승인 2018.12.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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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나트륨 함량 높아 섭취량 조절해야
한개 먹어도 나트륨 1일 기준치 34% 섭취
1일 기준치 대비 영양성분 평균 함량 비율.(출처=한국소비자원)
1일 기준치 대비 영양성분 평균 함량 비율.(출처=한국소비자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부 어묵 제품의 품질 정보가 허위나 아예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어묵 13개 브랜드의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시험결과를 보면 어묵 21개 제품의 영양성분은 1회 섭취량(조리용 100g, 간식용 한 개)당 평균 열량이 1일 에너지 필요량 대비 7.5%, 지방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6.9%로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단백질 함량은 18.9%, 나트륨은 33.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한 21개 전 제품이 방사성 물질, 이물, 미생물(대장균군, 황색포도상구균)은 검출되지 않는 등 안전성 기준에는 적합했지만,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거나 틀리게 표시한 업체가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묵의 영양성분 함량은 상대적으로 단백질이 높았고 열량 및 지방은 낮았으며, 나트륨이 높아 저감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묵탕과 같은 국물요리의 경우 어묵에서 빠져나온 나트륨이 포함될 수 있어 많은 양의 국물을 섭취하는 것을 자제하거나, 어묵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트륨이 첨가돼 조리하거나 섭취할 때에는 소금이나 간장 등을 가급적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한국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어묵은 영양성분 표시 대상 식품이 아니기에 전체 21개 제품 중 14개 제품이 자율적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이중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표시기준의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하거나, 원재료명의 제품 표시 정보가 온라인 정보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표시 개선이 필요한 10개 업체가 권고안를 수용해 성분 함량 표시 등 개선 계획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 관계기관에 어묵을 영양성분 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소비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제품별 나트륨 함량.(출처=한국소비자원(2018.12), 어묵 13개 브랜드(21개 제품) 안전성‧품질 등 시험‧평가 결과)
제품별 나트륨 함량.(출처=한국소비자원(2018.12), 어묵 13개 브랜드(21개 제품) 안전성‧품질 등 시험‧평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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