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 첨단기술 썩혀선 안돼”
“재활치료 첨단기술 썩혀선 안돼”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1.12.30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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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전충남서 장문현답 7차 정책간담회
이종성 국민의힘 장애인복지지원본부장이 정책간담회에서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다. ⓒ이종성 의원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국민의힘이 전국 릴레이 정책투어 7차 행선지로 충청권을 방문했다. 재활치료 전문가 등을 만나 로봇기술 활용방안 등을 모색하는 차원이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장애인복지지원본부는 30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7회차 장문현답(장애인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정책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은 웨어러블 로봇기술의 보행 재활 사례를 확인했다. 이어 로봇기술 활용 및 로봇 보장구 보급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2020년 사이배슬론 세계대회에서 각각 1위, 3위를 한 김병욱, 이주현 선수도 함께 했다.

간담회에선 국내 최첨단 기술의 미온적인 활용을 짚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도 활용에 소극적이란 지적이다. 공경철 교수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재활치료에 적극 활용한다거나 보행에 실질적으로 접목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실제, 보행장애 수반 뇌졸중 환자는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보행장애 수반 뇌졸중 환자 수는 63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담조직 구성과 정부 지원 확대 요구가 나왔다. 한 참석자는 “로봇 산업은 산업부, 과기부, 복지부 등 각 부처가 연관되어 있지만 전담 부서가 없어 제대로 된 정책이 마련되지 않다”며, “국내 기술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할 담당 공무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후진적인 보험수가 체계 개편 필요성도 제기됐다. 또 다른 참석자는 “병원에서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재활치료를 하더라도 보험수가가 적용되지 않아 현장 활용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사이배슬론 세계대회에서 1위를 할 정도의 정도로 최고의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장애인들의 생활에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우수한 로봇 기술이 장애인 등 이동 약자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적극 반영되야 한다”고 했다.
한 장애인 부모도 “장애인이 로봇 보장구를 통해 혼자서 활동할 수 있는 생활의 자율성이 확보된다면 장애인들에게 제한적이던 일자리 범위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로봇기술 연구개발과 지원 확대 노력을 약속했다. 이종성 장애인복지지원본부장은 “정부가 로봇 산업과 관련해 규제를 없애는 등 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의 지원 노력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연구 개발 및 서비스 이용자를 적극 지원해 로봇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많은 신체적 약자에게 편리성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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