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강경투쟁… 장애계 제 살 깎아 먹는 일”
“불법·강경투쟁… 장애계 제 살 깎아 먹는 일”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03.29 16:47
  • 댓글 1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장협, 국회 정론관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기자회견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기자회견을 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한국지체장애인협회(지장협)가 최근 사회적 논란인 지하철 과격시위를 강력 규탄했다. 

이들은 2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우리 협회는 전국 최대 장애인 당사자 단체로서 최근 우리 사회 일각에서 장애인 행위와 관련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직접 나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단체의 과격한 시위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장협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장기간 국민을 볼모로 한 각종 불법시위가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들이 전체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가 결코 아님에도 불법 및 강경투쟁으로 장애인은 물론 장애인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전체 장애인단체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엄중한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했다.

이어 “전장연의 과격일로의 시위방법 때문에 우리 이동권 보장의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과정의 정당성 훼손으로 목표의 합리성도 약화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시위는 멈추어 달라. 정당성 있는 과정을 통해 우리 호소력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

또, 정부의 미온적인 장애인 정책에 대한 개선요구도 쏟아냈다. 지장협은 “그동안 정부는 장애인이 원하는 정책을 무시해 온 태도를 보여줌으로서 장애인으로 하여금 과격한 행동과 폭력적인 시위문화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중교통시설 정비, 이동수단 확대, 무장애 환경 구축 등은 장애인 뿐 아니라 전체 국민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최상의 복지정책인 점을 명심해 서둘러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투입했던 예산 집행처럼 무장애(Barrier free) 환경 구축을 위해 투자하고 과감한 정책을 펼쳤다면 지금 벌어지는 사회 갈등은 야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권의 무책임한 태도도 지적하며 관련입법을 함께 촉구했다. 이들은 “여태껏 정치권은 거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없이 어떤 지분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해 왔다”라며 “국회는 조속히 공론의 장을 마련해 장애인들의 정당한 요구를 경청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대안을 정책으로 제시하고 입법활동을 해 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또, “그동안 우리 협회는 공공시설의 편의시설 확장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주요 도시의 지하철 등 시설에 에스컬레이터 및 승강기가 설치되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여 왔다”며 “이러한 노력은 장애인편의시설의 편리함을 어느 특정인이 독점하지 않는다는 것과 모두에게 편리함을 준다는 것을 입증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의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을 요구했다. 지장협은 “우리 협회는 어느 특정 정당의 입장도 옹호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정론을 바탕으로 장애인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을 줄기차게 이어갈 것이며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도 ‘반 쪽의 승리’ 또는 ‘모두의 상처’가 되는 일이 없도록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실제적인 활동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한편, 전장연은 지하철 출근 시위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날 오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면담 직후 이뤄진 결정이다. 이들은 답변시한으로 제시한 내달 20일까지 릴레이 삭발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1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래 2022-03-31 17:20:20
지지합니다.

이*섭 2022-03-31 17:19:19
지지합니다~

신*희 2022-03-31 12:46:52
응원합니다

박*선 2022-03-31 11:38:00
응원합니다

임*현 2022-03-31 11:19:10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