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뺀 탈시설 정책에 피맺힌 절규
당사자 뺀 탈시설 정책에 피맺힌 절규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05.23 22:5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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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부모회, 28일 시청 광장서 탈시설 규탄 집회
전국 장애인거주시설 부모회 회원들이 지난해 7월 정부 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발달장애인 탈시설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회원들이 지난해 7월 정부 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발달장애인 탈시설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이용자부모회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가 다시 상복을 꺼냈다. 오는 28일 탈시설정책 규탄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서다. 지난해 7월 세종시 복지부 청사 앞 집회 후 1년여 만이다. 정부의 획일적인 탈시설을 반대하는 또 한 번의 절규다.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이용자부모회)는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애 특성과 다양성을 반영하지 않고 특정 이익집단에 의해 주도된 탈시설정책 때문에 장애인과 보호자는 벼랑 끝에 몰려 피맺힌 절규하고 있다”며 “5월 28일 ‘탈시설 당사자는 우리 자녀들과 보호자’라는 것을 알리는 ‘탈시설정책 규탄 집회’ 를 통해 탈시설정책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국회의 왜곡된 정치편향과 무책임을 꼬집었다. 이용자부모회는 “탈시설 정책 당사자인 시설거주 장애인 의견에 귀를 막은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공익신고를 묵인해 진실이 세상에 밝혀지는 것을 막고 자립환경과 돌봄 인력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정책을 강행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무연고발달장애인 강제퇴소는 인권침해’라고 했으면서 (탈시설)시범사업소에 대해서는 강제퇴소가 정당하다고 인정한 것은 비윤리적이며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탈시설 지원법을 발의한 국회의원들은 장애인 인권범죄 현실을 외면하고 정작 들어야 하는 당사자들 소리는 철저히 외면했다”며 “이 법안의 위법성과 위험성을 알고 있는 민주당의 최혜영·김민석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심사 소위 회의에서 탈시설지원법 및 장애인복지법 개정안과 권리보장법안을 긴급상정하는 비정상적이고 악의적인 행태까지 보였다”라고 했다.

한편, 28일 집회는 발달장애인 부모 등 300여 명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진행된다. 개회선언과 성명서 발표, 지지발언, 자유발언, 구호제창 등 순으로 열릴 예정이다. 참가자들 모두 상복을 입고 탈시설 반대와 관련법 폐기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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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미 2022-05-24 06:10:35
중증발달장애인은 치매환자나 다름없습니다
치매환자는 요양원에서 돌보게 하면서 정신연령이.어린아이와 같은 중증발달장애인들을 돌보는 거주시설은 없애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덩치가 커서 더 돌보기 힘든 우리 자녀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처우개선도 해 주십시오! 이 분들을 인권범죄자처럼 만드는 탈시설 정책은 폐기되어야 합니다.
탈시설을 주장하는 의원님들과 정부는 부모들의
피맺힌 절규가 들리지 않으십니까

김*아 2022-05-23 23:53:46
어린이는 어린이집에서 돌보게 하면서 정신연령이.어린아이와 같은 중증발달장애인들을 돌보는 거주시설은 없애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덩치가 커서 더 돌보기 힘든 우리 자녀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처우개선도 해 주십시오! 이 분들을 인권범죄자처럼 만드는 탈시설 정책은 폐기되어야 합니다.

이*영 2022-05-23 23:27:01
탈시설법을 만들려는 국회의원님들
당신들은 시설에 살고있는 중증발달장애인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수영장 카페 극장 많은 작업실과 물리치료실과 넓은 정원이 있고 전문적인 복지사님들의
따뜻한 돌봄이 있는 복지시설이 감옥입니까???
당신들의 야만적인 탈시설정책으로 믾은 장애인과 부모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탈시설입니까???
피눈물이 납니다

김*호 2022-05-23 23:24:19
발달장애인들은 지능이 3세 미만입니다.이런 아이들한테 자립이란 절대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자립할 수 있는 장애인들은 자립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시고 24시간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면서 보호해야 할 장애인들은 거주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인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 2022-05-23 23:17:17
자립이 가능한 장애인은 자립으로
자립이 불가능한 중증발달장애인은 안전한돌봄으로~~
2살정도의 지적능력과 죽음도 모르고 도로에뛰어드는 중증발달장애인이 거주시설의 대부분인데 자립이라니요???
제발 상식에 근거한 정책과 법으로 중증발달장애인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기를~~
무분별한 탈시설은 죽음이다